에픽 게임 스토어
탈(脫) 구글, 스팀 따라잡기에서 나선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의 에픽 게임즈가 '무조건 환불' 정책을 내놨다.
에픽 게임즈는 최근 자사 에픽게임 스토어를 통해 구입한 상품에 대해 구입 후 14일 이내, 사용시간 2시간 미만일 경우 '조건없이(for any reason)' 환불해주는 정책을 업데이트 했다.
에픽 게임즈는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구입한 콘텐츠와 인앱 구매 상품에 대해 해당 콘텐츠가 변질되거나 양도되지 않았다면 베타 버전을 포함해 모든 재생 가능한 게임 버전을 구입한 이후 14일 이내, 사용시간 2 시간 이내 환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에픽 게임즈의 이같은 환불정책은 세계 최대 PC/VR게임 플랫폼인 밸브의 스팀(Steam)이 2015년부터 적용해 유저들의 큰 호응을 끈 환불정책과 거의 동일하다.
스팀은 "PC가 하드웨어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지 않았거나, 실수로 게임을 구입했거나, 1시간 동안 타이틀을 재생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을 수 있다"며 "어떤 이유로든 구매후 2주 이내, 사용시간 2시간 이내면 무조건 환불이 가능하다"는 환불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밸브가 직접 유통하지 않는 경우 등 몇가지 제약이 있지만 구매자가 게임뿐만 아니라 DLC, 게임내 구매, 사전구매, 번들은 물론 스팀월렛 충전금액까지 포함한다.
업계는 에픽 게임즈의 최근 행보에 대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를 필두로 모바일·PC·콘솔·VR 등 자사의 언리얼 엔진 기반 개발자를 한데 묶어 스팀과 같은 게임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에픽 게임즈는 지난해 구글 앱마켓인 구글플레이 전선에서 이탈해 자사 웹사이트 내 APK 다운로드 방식을 선보인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에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을 독점 선탑재해 화제를 모았다.
이와함께 에픽 게임즈는 에픽 게임 스토어 입점 개발자에게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의 70:30 수익 배분율보다 높은 88%를 개발자에게 돌려준다. 에픽이 가져가는 수수료 12%에는 언리얼 엔진 기반 개발자에게 부과되는 로열티 5%가 포함된 비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