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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최신 게이밍 노트북 '흥미로운 진화'

IT/과학

    [CES 2019] 최신 게이밍 노트북 '흥미로운 진화'

    300~500만원대 획기적인 사양·디자인으로 유혹
    RTX 2080 Max-Q + 코어 i7-8750H 조합 대세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PC게임의 트렌드를 한 눈에 내다볼 수 있는 거대한 IT 미래 전시장이다. 다변화 하는 게임시장에서 PC 제조사들은 예상하지 못한 기술을 결합한 제품들까지 출품하기도 한다.

    일부 급진적인 제조사들은 노트북에 과할 정도의 기능을 쏟아붓는데 이같은 실험정신은 소비자들과 제조사들의 선택을 받아 수 개월에서 수 년 뒤 필수 기능으로 자리잡기도 한다. 올해 CES 2019 역시 게이밍 노트북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올해 엔비디아는 차세대 게이밍용 '지포스 RTX 2060'을 본격 출시하며 노트북에 처음으로 레이 트레이싱과 AI 기능을 지원해 뛰어난 그래픽과 전례없는 성능으로 게이밍 PC 제조사들을 유혹하고 있다.

    강력한 경쟁사인 AMD는 16GB의 HBM2 메모리, 1TB의 대역폭, 60개의 그래픽 코어를 특징으로 하는 세계 최초 7나노미터 프로세스 기반의 'Radeon VII'를 공개했지만 올해 CES 2019에 참가한 대부분의 게이밍 PC제조사들이 엔비디아 제품을 탑재하면서 성능 경쟁을 두고 향후 제조사와 소비자들에게 '선택장애'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에일리언웨어는 처음으로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를 내장한 Area 51M 노트북을 선보였고, 에이수스는 내장형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장착된 거대한 휴대용 데스크톱PC 마더십(Mothership)을 내놨다.

    에이서의 4000달러짜리 노트북 트라이톤(Triton)은 CNC 가공 알루미늄 힌지를 적용해 태블릿처럼 접을 수 있는 컨버터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등 게이머들이 언제 어디서나 성능과 사양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데스크톱PC 수준의 강력한 제품들울 대거 내놨다..

     

    ▲에이수스 ROG 마더십 (Asus ROG Mothership)

    올해 CES 2019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게이밍 노트북은 에이수스였다. 강력한 하드웨어를 탑재한 ROG 마더십은 개념상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를 닮은 올인원 PC다.

    일반적인 노트북과 달리 열에 민감한 그래픽카드와 프로세서 등 핵심 부품이 모두 17.3인치 디스플레이 뒤에 탑재됐다. 후면에 접이식 킥 스탠드가 있고 이 곳을 통해 발열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보통 키보드가 위치한 패드는 분리가 가능해 패드까지 제거하면 무선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어 게이머가 놓인 다양한 환경에서 자유로운 플레이 선택이나 이동이 가능하다.

    1080p 144Hz G-Sync 디스플레이, RTX 2080 그래픽 및 인텔 코어 i7-8750H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성능 업그레이드와 발열 해소를 위해 오버클럭이 적용됐다. HDMI, 썬더볼트3 및 USB-C 포트가 적용돼 최대 3개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추가할 수 있다.

    64GB DDR4 RAM에 고속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하는 리얼텍 2.5Gbps 이더넷 포트와 802.11ax 무선을 제공한다. 또한 3개의 M.2 슬롯을 포함한다. 에이수스는 RAID 0에서 8GB / s 이상의 읽기 속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무게는 10파운드(약 4.5㎏)에 달하지만 데스크톱PC를 대체할 만한 디자인과 성능을 가진 점, 사실상 가지고다닐 일은 없겠지만 약간의 휴대성(휴대할 수 있는 데스크톱PC)과 환경에 따른 변형이 쉽다는 점은 장점이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기존 올인원 노트북의 개념을 데스크톱PC로까지 확장시킨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올해 2분기 초 출시 예정인 에이수스의 마더십의 가격은 미정이지만 상당히 비싸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힐 전망이다.

     

    ▲에이수스 ROG 제피로스 S GX701 (Asus ROG Zephyrus S GX701)

    제피로스(Zephyrus) 울트라 씬 노트북 시리즈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에이수스가 새로운 초박형 ROG 제프리우스 S GX701을 선보였다. 17인치 박스에 더욱 얇아진 베젤, 15.7인치 144Hz G-Sync Full HD(1920x1080) 스크린, 좁고 간결해진 키보드는 에이수스가 최근 선보인 노트북 트렌드를 잇고 있다. 최고 18.7㎜의 초박형 두께는 휴대성에 있어 최고다.

    지포스 RTX 2080 Max-Q 그래픽카드와 최대 24GB RAM 및 최대 4TB NVMe SSD 스토리지를 지원하는 인텔 코어 i7-8750H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2월 출시예정으로 가격은 약 3200파운드(약 455만원)다.

     

    ▲에이서 프레데터 트라이톤 900 (Acer Predator Triton 900)

    에이서는 이번 CES 2019에서 에이수스의 마더십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트라이톤 900은 최신 유행인 폴더블과 2in1 컨버터블을 결합시킨 새로운 컨셉트를 적용했다.

    디스플레이에 시야각을 조절할 수 있도록 플립과 폴딩 기능(이젤 에어로 힌지)을 적용해 17인치 4K IPS 터치 스크린을 키패드 위에 덮어 완벽한 윈도우 태블릿으로 사용하거나 디지털 스케치가 가능한 드로잉 이젤, 일반 노트북 등으로 변신 가능한 4가지 모드의 이젤 에어로 힌지(Ezel Aero Hinge)가 눈길을 끈다.

    단순히 트랜스포밍만이 아니라 인텔 코어 i7-8750H 프로세서, 32GB DDR4 SRAM, 엔비디아 G-Sync가 있는 RTX 2080 GPU, 1TB SSD 및 엑스박스 원(Xbox One) 연결 기능과 같은 최신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프레데터 트라이톤 900은 2~3월 중 3999달러(약 446만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에일리언웨어 에어리어-51m (Alienware Area-51m)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델의 에일리언웨어는 이번에 사용자가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모델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노트북이 RAM 업그레이드 정도만 가능해 비싼 비용을 들여 노트북을 구입해도 시간이 지나면 구형이 되어버린다. 에어리어-51m은 기존 노트북 폼펙터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용자가 추후 개선된 CPU와 GPU를 쉽게 교체해 노트북 성능을 개량할 수 있는 어셈블리 컨셉트를 차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바일 전용 그래픽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쉽지만 최고 인텔 코어 i9-9900K까지 오버 클럭킹이 가능한 RTX 2080 GPU를 적용하면 데스크톱PC 수준에 달하는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이 기준으로 17.3인치 1080p 144Hz 디스플레이 환경에서 게임을 할 경우 충전 배터리 수명이 1시간 안팎으로 떨어지지만 게이밍 성능에서 최고 수준을 발휘할 수 있다.

    첨단 열 및 냉각 처리 기술이 적용됐으며, 이전 모델보다 성능은 50% 향상됐고 크기는 32% 줄었다.

    에어리어-51m을 2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델(Dell)는 미드레인지 구성은 2550달러(약 284만원)이며 무게는 2.16~2.63kg으로 고급사양 구성은 수 천 가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적인 노트북 시장에 자리잡을 지는 미지수지만 성능에 민감한 고사양 게이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에일리언웨어 m15 (Alienware m15)

    에어리어-51m이 부담스럽다면 좀 더 작은 확면을 가진 m15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m15는 15인치 240Hz TN G-Sync 패널을 적용해 재생 빈도(주사율)가 CES 2019에 공개한 다른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의 거의 두 배, 표준 60Hz 디스플레이 적용 모델의 4배에 달한다. 이를 통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게임(특히 1ms 미만의 응답 시간)에 적합한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코어 i7 또는 코어 i9 프로세서 및 RTX 2080 Max-Q 그래픽 카드를 적용하면 초당 240프레임이 요구되지만 해상도는 1080p로 제한되어 있다. 물론 다소 느린 환경의 창의적인 작업을 위해 4K 60Hz OLED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도 있다.

    델은 구체적인 가격이나 추가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에어리어-51m에 가까운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일은 2월 말 출시되는 에어리어-51m보다 더 늦게 출시될 전망이다.

     

    ▲HP 오멘 15 (HP Omen 15)

    에일리언 15와 비슷한 15인치 240Hz TN G-Sync 패널이 적용됐다. 상위 모델 출시일은 7월 예정으로 아직 5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

    커버에 빨간색 포인트가 있는 탄소 섬유 디자인이 강렬한 게이밍 노트북임을 말해주는 듯 하다. RTX 2080 Max-Q 대신 RTX 2070 Max-Q 그래픽 카드가 포함될 수 있고, 인텔 코어 i7-8750H 프로세서, 16GB RAM, SSD 및 HDD 저장장치, 802.11ax Wi-Fi, Wi-Fi 6를 지원한다.

    60Hz IPS 모델은 1370달러, 5개월 뒤에 출시되는 240Hz 모델은 구성 사양이 달라질 경우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할 전망이다.

     

    ▲레이저 블레이드 15 어드밴스드 (Razer Blade 15 Advanced)

    레이저 블레이드 15 시리즈는 일부 모델이 안정성 문제를 지적받은 바 있지만 새로 공개한 어드밴스드 모델은 보다 안정적인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블레이드 15 어드밴스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헬로(Hello) 로그인 카메라와 RTX 2060, RTX 2070 Max-Q 또는 RTX 2080 Max-Q 그래픽카드, 6코어 i7-8750H 프로세서, 16GB RAM 및 최대 512GB SSD 스토리지가 포함된다.

    다른 RTX 장착 노트북과 비슷한 2299달러부터 시작하고 29일 출시된다. 레이저는 공개행사에서 4K O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제품과 240Hz 패널을 사용한 제품을 프로토타입으로 선보였지만 이같은 디스플레이 옵션을 소비자가 언제부터 선택할 수 있을지는 밝히지 않았다.

     

    ▲삼성 노트북 오딧세이 (Samsung Notebook Odyssey)

    삼성전자가 게이밍 전용 노트북을 출시하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일반용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주로 출시해온 삼성은 오딧세이 시리즈를 2017년 출시하며 게임시장에 본격 발을 디뎠다.

    올해 CES 2019에 선보인 오딧세이는 하드웨어 성능면에서 코어 i7-8750H, RTX 2080 그래픽카드, 15.6인치 144Hz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다른 제조사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사양을 갖췄다.

    가격과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미국 등의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레노버 리전 Y740 / Y540 (Lenovo Legion Y740 / Y540)

    레노버의 게이밍 브랜드 리전은 올해 CES 2019에 32:10의 독특한 가로 세로 비율의 프리미엄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노트북은 비교적 평범하다.

    Y740은 인텔 코어 i7-8750H 프로세서, RTX 2080 Max-Q 그래픽카드, 최대 32GB RAM을 적용한 고급형 모델이다. 15인치와 17인치 스크린을 선택할 수 있으며 G-Sync를 지원하는 1080p 144Hz 디스플레이와 Dolby Vision HDR(선택 사양)이 함께 제공된다.

    데스크톱PC를 대신해 편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Y740은 2월 중 각각 1749달러(약 195만원)와 1949달러(약 217만원)에 시판되고, Y540 모델은 이보다 크게 낮은 사양으로 거의 절반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MSI GS75 스텔스 (MSI GS75 Stealth)

    중저가 라인업으로 유명한 MSI는 올해 17인치 GS75 스텔스를 통해 RTX 2080 Max-Q 그래픽카드와 인텔 코어 i7-8750H 프로세서를 보다 얇은 섀시에 집어넣는데 공을 들였다.

    3개의 M.2 SSD 카드 슬롯, 2개의 NVMe 및 1개의 SATA까지 포함했는데도 두께 18㎜, 무게 2㎏을 살짝 넘는 수준으로 빼어난 슬림 디자인을 갖췄다.

    저전력 Max-Q 그래픽카드와 고해상도 대신 1080p 144Hz 패널을 채택해 무려 8시간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확보했다. 가격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는 29일 출시된다.

     

    ▲기가바이트 에어로 15-Y9 (Gigabyte Aero 15-Y9)

    기가바이트의 고사양 노트북 트렌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졌다.

    CES 2019에 선보인 에어로 15-Y9은 데스크톱급 인텔 코어 i9-8950HK 프로세서, RTX 2080 Max-Q 그래픽카드, 64GB RAM 및 듀얼 NVMe SSD가 적용됐다.

    흥미로운 것은 CPU와 GPU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AI가 제어하는 전력 임계값이 적용되기 때문에 다른 노트북에 비해 성능과 전력 효율성의 균형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이같은 특성은 세계적인 색보정 솔루션 업체 X-Rite Pantone이 인증한 IPS 패널이 장착 된 15.6인치 4K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데 사용되며 주로 느린 속도의 게임이나 비디오 편집과 같은 창의적인 작업에 적합하다.

    기가바이트는 출시일정이나 가격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고급 사양 모델의 경우 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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