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구속자회,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등 5.18민주화운동 단체 회원들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백승주, 이완영 의원 제명 및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의 조속한 출범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5·18 단체들이 13일 국회에 방문해 최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망언 사태를 규탄했다.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제명될 때까지 총력 투쟁할 뜻도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 관련 4개 단체 대표들은 13일 오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 8일 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 대한 규탄을 이어갔다.
김후식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은 "민의의 정당인 국회에서 국민을 현혹시키고 민주주의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만행이 일어났다"며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세 사람을 국회에서 몰아내야 한다. 국회의원 뱃지를 계속 달고 있을 경우 한국당 해체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춘식 5·18 민주유공자유족회장도 "북한군이 (광주 시민을) 죽였다는 식의 날조를 할 때마다 유족들은 가슴에 못이 박히고 유족 어머니들은 한없이 운다"며 "세 의원이 제명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5·18 공청회 당시 발표자로 참석해 광주 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극우논객 지만원씨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양희승 5·18 구속부상자회장은 "과거 재판에서 지씨는 5·18 묘지에 묻힌 무명열사들이 북한 특수군이라고 했다"며 "그 무명열사 묘지를 DNA 검사했는데 5~7세로 나타났다. 북한 특수군이 어린 아이란 말이냐"고 반박했다.
정현애 오월어머니집 이사장은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은 한 지역을 정신적으로 몰살시키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정치권에서 다시는 이런 폄훼가 일어나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들 5·18 단체 대표들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장실을 시작으로 한국당과 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을 잇따라 방문해 징계안이 제출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제명 동의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4시에는 한국당 당사를 항의 방문하고, 국회 정문앞 릴레이 농성에 동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