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는 요즘 가장 뜨거운 1인칭 슈팅게임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전 세계 이용자가 4억 명을 넘었다. 100인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무기와 탈것을 이용해 경쟁을 벌이는 게임.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게임 조작 프로그램까지 사고 파는 행위가 현실을 넘나들고 있다.
14일 인터넷 포털에서 '배틀 그라운드 핵 판매점' 여러 곳이 검색됐다.
14일 인터넷 포털에 '배틀그라운드 게임 핵'을 검색했다. 표시된 사이트 8곳 중 1곳을 접속했다.
공지사항엔 가격표가 있었다. 12시간 1만8000원부터 30일 25만원까지 가격이 달랐다.
구매신청을 누르면 이용자가 원하는 성능의 '게임 핵'을 선택할 수 있다. 결제 방식은 계좌이체로만 가능하며, 이메일로 문의할 수 있다.
결제 현황은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배틀그라운드 핵 판매점에 게시된 가격표.
사용법도 있었다. 키보드 F1~F10을 이용하면 된다. 예를들어 F1을 누르면 1000m 내의 적이 표시되고, F10을 누르면 캐릭터의 헤드조준과 흉부가 자동으로 조준되는 식이다.
'게임 핵'으로 1000m적도 적격도 가능한데,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지적이다.
◇ 2만 유저에게 '게임 핵' 판 일당 검거'배틀그라운드' 이용자 2만 명에게 불법 게임 조작 프로그램인 '게임핵'을 판매한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불법 게임핵을 판매한 판매총책 백모(22)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게임핵을 판매하며 백 씨 등을 도운 판매책 김모(21)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백 씨 일당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배틀그라운드 게임핵을 팔아 약 25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게 게임핵을 구매한 이용자만 2만여 명에 달한다.
경찰에 따르면 백 씨 일당은 119개 인터넷 사이트에 게임핵 홍보 동영상을 올리고 게임 이용자들을 모았다.
전북지방경찰청 박호전 사이버수사대장은 "게임핵 판매 사이트 119개 중 84개를 강제로 폐쇄했다"며 "불법 프로그램을 개발한 중국인 추정 해커를 국제 공조 수사로 붙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