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부산지부 제공.
전교조 부산지부는 20일 부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갑질을 일삼은 사하구 A고등학교의 B교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B교장이 매주 월요일 아침 전체회의 때마다 직원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발언과 퇴직 압박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재단 이사장의 사비를 들여서라도 나이 먹은 사람들을 내보내고 싶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명퇴라는 좋은 제도가 있으니 잘 활용하라'는 등의 우회적인 퇴직 압박이 1년 넘게 지속됐다고 밝혔다.
B교장은 또 '아프면 회사를 그만두고 병원에 가라'거나 '학교가 아픈 사람 돌봐주는 곳이냐'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학교 건물 내외에서 흡연을 하는 등 규정을 무시하며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했다고 전교조 부산지부는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전교조 부산지부는 해당 학교장을 즉각 직위해제하고 학생인권을 침해한 다른 교원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한편,전교조 부산지부는 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 9월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도 6개월째 감사만 벌이며 징계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시교육청이 미적거리는 동안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비판하며 하루 빨리 감사 결과를 공개할 것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