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충북 청주에서 40대 남성이 치매를 앓고 있던 80대 아버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쯤 청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A(49)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15층 복도 창문이 열려있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아파트에서 A씨와 함께 살고 있던 A씨의 아버지(85)는 3시간 여가 지난 뒤 방안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아버지를 데리고 간다"는 내용의 A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그동안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홀로 모시고 살았다.
경찰은 간병에 지친 A씨가 아버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부자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