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
오는 2022년부터 120조원이 투자돼 반도체 공장 4개가 들어갈 SK하이닉스 반도체단지는 경기도 용인시 남부가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용인일반산업단지'가 경기도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SPC가 신청한 부지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448만m2로 SK하이닉스 이천공장과 삼성전자 기흥공장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서울에서도 출퇴근이 가능할 정도의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우수인재 확보가 용이하고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조성에 유리한 것으로 반도체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기존의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도 이천과 기흥,화성,평택, 충북 청주 등과의 연계성이 높으며 전력이나 용수를 구하기 쉽고 기존 도로 인프라도 잘 돼 있는 편이다.
실제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원사 244개사 중 약 85%가 서울이나 경기권에 위치하고 있어, 용인에 신규부지가 조성되면 실시간 유기적 협력관계가 가능해 질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이곳으로 부지가 확정되면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팹(FAB)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이 단지에 입주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들 국내외 협력업체와의 시너지 창출 및 생태계 강화를 위해 10년간 총 1조 2,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생펀드 조성에 3,000억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에 6,380억원, 공동 R&D에 2,800억원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는게 SK하이닉스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등 기존 사업장에도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천에는 M16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에 약 10년간 20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고 청주에는 지난해부터 가동중인 M15의 생산능력확대를 포함해 약 10년간 3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