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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란' 현실로…전공 없이 수강신청하고 교양 지우라는 홍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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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란' 현실로…전공 없이 수강신청하고 교양 지우라는 홍익대

    미술대학 A학과 "전공과 겹치는 교양과목 삭제" 공지
    학생들 '부글부글'…"명백한 학습권 침해" 분통

    홍익대학교 전경 (사진=연합뉴스)

     

    수강 신청 대란이 현실화했다. 강사법 개정으로 대학들이 개설과목을 줄이면서다.

    최근엔 개강을 앞두고 전공 수업 시간표를 확정하지 못한 홍익대가 '우선 수강 신청을 하고, 나중에 전공과 겹치는 교양 과목은 삭제하라'는 공지까지 했다.

    24일 홍익대학교 등에 따르면 이 학교 미술대학 A학과는 지난 19일 학생들에게 "전공 시간표가 다음주쯤 확정될 수 있다"면서 "일단 열려있는 전공과 교양 과목을 수강 신청하고, 이후 전공 시간표가 확정되면 과목별 추가 신청을 해라"는 내용의 공지를 전했다.{RELNEWS:right}

    미리 신청한 교양 과목과 뒤늦게 열린 전공과목 시간이 겹치면 어떻게 할까. 이 학과는 "당연히 교양을 삭제해야 한다"고 했다. 학교 행정 실패의 불이익을 학생에게 떠넘겼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학생들은 학습권 침해라는 반응이다. 한 재학생은 "만일 교양 2과목이 겹치면 6학점까지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어째서 우리가 피해를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느냐"고 했다.

    다른 학생은 "얼마 전에야 강사 모집 공고를 냈다고 하는데 답답하다"라면서 "들을 수업은 매 학기 부족했다. 학교의 개선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홍익대가 지난 21일 시간 강사를 모집한다고 밝힌 과목은 모두 240개가 넘는다. 개강까지는 2주도 남지 않았다. 수강 신청 대란이 A 학과만의 문제가 아닌 이유다.

    조명찬 홍익대 총학생회장은 "강사법 개정 이후 교수진 채용이 늘긴 했지만 역부족이다"라며 "학교 측에 수강 과목을 늘려달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익대는 이에 대한 별다른 입장과 대책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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