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유총 소속 유치원들이 입학연기 강행을 선언한 가운데 한유총 광주지부가 어제밤 입학연기를 전격 철회해 광주지역 보육대란은 한 고비를 넘겼다.
한유총 광주지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와 한유총 집행부간의 소통은 물론 광주시교육청과 한유총 광주지회간의 대화를 약속받고 입학연기를 철회하기로 했다"며 "3월 4일 입학을 정상운영한다"고 밝혔다.
한유총 광주지부는 이어 "지난 2일 107개 회원유치원 긴급총회를 가졌는데 입학연기에 동의한 유치원이 97%에 달했으나 유아들과 학부모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일 8시간이상의 비상회의를 개최한 결과 정부관계자로부터 유아교육현장의 발전을 위해 교육부와 시교육청의 상호협력 의지를 확인하고 철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광주시교육청이 3일 오후 6시까지 사립유치원 개학연기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체 159개 사립유치원가운데 개학 연기를 확정한 유치원은 1곳, 정상 운영하는 유치원은 111곳으로 파악됐으며 47개 유치원의 경우 조사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대해 광주시교육청은 광주시,경찰과 협력해 전수조사와 긴급돌봄서비스 제공에 나서는 등 보육대란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광주시교육청은 4일 오전 7시 30분부터 교육청 직원과 광주시 공무원, 경찰 등 3인 1조로 광주지역 전체 159개 사립유치원에 배치해 개학연기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광주시교육청은 개학 연기 유치원이 발생할 경우 광주 어린이집 620곳과 연계해 '아이돌봄 긴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근 공립유치원과 유아교육진흥원, 정상 운영하는 사립유치원에서도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은 4일 전수조사를 통해 현장 확인 후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5일 개학 연기가 최종 확인되면 형사고발 조치와 감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은 특히, 한유총 광주지부가 입학연기 철회를 선언한 것을 환영하면서도 한유총 광주지부가 공개한 대화약속에 대해서는 부인해 앞으로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교육청은 "한유총 광주지부가 비상회의를 통해 입학연기 철회의 이유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광주시교육청은 한유총 광주지부가 주장하는 대화약속 등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한유총 광주지부가 주장하는 대화는 감사중단과 고발철회 등이 주요내용으로 알고 있다"며 "광주시교육청은 이같은 대화요구에는 응할수 없으며 에듀파인 교육이나 설명을 위한 대화는 언제든지 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NEWS: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