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연합뉴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전북지회가 개학날 '집단 개학 연기 계획'을 백지화했다. 도내 사립유치원 144곳이 차질없이 개학했다.
4일 한유총 전북지회 온정이 지회장은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전라북도는 개학 연기를 하는 사립유치원이 없다"고 밝혔다.
온 지회장은 "전북도교육청은 다른 지역과 사정이 다른데, 김승환 교육감이 단체 마음을 잘 읽어 줄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개학 연기에 나서지 않은 것은 학부모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도 교육청과의 대화를 이끌어 내 난제를 풀겠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온 회장은 또 "한유총 중앙본부와 안건에서의 입장은 다르지 않다"면서 "정부가 법률에 근거해 유아교육법 24조를 이행해야 한다.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유총은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 사립유치원 사유재산 인정 등을 요구하며 전국 단위로 '개학 연기 투쟁'에 나서기로 했었다.
하지만 전북과 광주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개학 연기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개학일인 이날 도내 사립유치원 144곳 모두 차질없이 개학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학부모들의 불만과 정부의 무관용 원칙 대응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유총 전북지회가 개학 연기와 관련해 중앙본부와 엇갈린 행보를 보인 것은 내부 찬성파와 반대파의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개학 연기라는 고비는 넘겼지만, 한유총 전북지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인 개학 연기 철회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학부모들에게 큰 혼란을 줬다는 지적이다.
전라북도교육청도 전수조사를 통해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가 함께 현장 점검을 거쳐 유치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유총 전북지회 집행부와도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계획도 세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