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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투르크멘은 신북방정책 파트너" 투르크멘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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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투르크멘은 신북방정책 파트너" 투르크멘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지지"

    文 "상호 호혜적 협력 기반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 기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한국의 신북방정책 환영"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으로 투르크멘 방문 연기 아쉬워"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확대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은 유라시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우리의 신(新)북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으로 양국 관계는 물론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도 상호 호혜적 협력 기반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시가바트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열린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imuhamedov)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찬란한 고대 실크로드 문명의 중심지를 방문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이 매년 6%가 넘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면서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축하드린다"며 "지난해 준공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비롯해 그간 한국 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 산업 발전에 동참해 온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앞으로도 이러한 파트너십이 확대 발전되어 투르크메니스탄 국가발전 과정에 계속해서 기여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지난해 완공됐다.

    문 대통령은 18일 키얀리 플랜트를 방문해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인데,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동행해 직접 안내하겠다고 자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께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평화 프로세스와 남북 대화를 지지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다른 사업들에 대해서도 한국은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인종, 언어, 문화의 면에서 서로 공통점들이 많다. 풍습에 있어서도 공통점이 많은데 그것은 어른을 공경하고 손님을 귀하게 여기고 또 손님이 오면 아주 따듯하게 환대한다는 점"이라며 "'손님이 많이 다녀가면 그 집이 윤택해진다'는 속담이 있다. 대통령께서도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한번 방문해 주신다면 한국 국민들도 대통령님을 따뜻하게 가족처럼 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우리는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시키려는 한국의 신북방정책을 환영한다"며 "지속가능한 세계 발전 문제에 관한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양국 입장이 아주 유사하다"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양국은 국제 및 역내 핵심 사안에 관해 입장을 조율하고 중요한 협력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서 경제·통상·투자·문화·인문 분야에 장기 협력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에너지 외교, 교통 외교, 물 외교 등 세 가지에 우선 순위를 선정했다"며 "이는 유엔이 택한 세계 발전 전략과 개념에 중요한 요소일뿐 아니라 장기적인 전망에서 지속가능하며 점진적인 세계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협력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한국의 기업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한 방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화 과정이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도 지지를 표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은 영세 중립 국가로서 대외 정책에 있어서 국제 안보와 평화를 위해 유엔 정관과 기본 원칙에 따라서 실질적인 대외 정책 노선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는 항상 대화 협의를 통한 평화적인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해 왔다"고 말했다.

    또 "투르크메니스탄은 작년에 시작된 남북한이 가까워지는 그 과정을 환영하고 있다"며 "남북의 전면적 관계 활성화를 위해서 공동의 인프라 구축 및 인적 교류 프로젝트를 통한 남북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은 정상회담 뒤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국 정상은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수송 허브화 전략이 조화롭게 추진돼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고 부대변인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 주도하에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 협력포럼을 언급하며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며 "또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간 관계 발전을 위한 한국정부의 기여도 높이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단독정상회담에서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려다 취소된 이유를 설명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 초반에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예정을 했었다가 갑작스럽게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 연기돼 매우 아쉬웠다"며 "이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님을 뵙게 되어서 아주 기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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