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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경기전망 7년만에 '호전' 기대, 부진 탈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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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제조업 경기전망 7년만에 '호전' 기대, 부진 탈출 신호?

    부산상공회의소 지역 제조업 실적·전망 조사 결과, 2분기 경기전망지수 '101' 기록
    7년 9개월만에 기준치 100 넘으며 경기 '비관' 보다 '낙관' 우세
    실적지수는 66으로 2012년 4분기 이후 최저치, 실물경제는 여전히 어려워

    부산 제조업의 분기별 실적과 경기전망 추이 (사진 =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가 호전되면서 지역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22일 발표한 '부산제조업 경기전망' 조사결과를 보면, 부산 제조기업 180 개사의 2분기 경기전망지수 BSI는 '101'을 기록해 1분기 '91'에 비해 10p 증가했다.

    이는 2011년 4분기 '97'을 기록한 이후, 7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넘긴 것이다.

    경기전망지수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기능성 운동화와 원·부자재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신발이 110을 기록했고, 조선 산업 회복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화학‧고무가 122를 기록하며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조립금속이 107, 기계‧장비 128, 조선기자재가 109를 기록하며 기준치 100을 넘겼다.

    반면, 섬유(56)와 1차금속(80), 전기전자(78) 업종은 대내외 여건 악화와 전방산업의 수요부진으로 2분기에도 경기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 제조업, 업종별 경기전망지수 BSI (사진 =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부산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급상승한 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광주의 경우 1분기 64에서 2분기 106으로 무려 42p나 증가한 것을 비롯해, 경남 22p, 인천 20p, 울산 16p, 대구 14p 등 전국 대부분 도시에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부산은 상대적으로 호전세가 약하다.

    경기 전망이 호전된 것과는 달리 1분기 실제 영업 실적도 부진하다.

    1분기 실적지수는 '66'을 기록해 오히려 2012년 4분기 '6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실적지수는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의 성격이 강한 만큼, 부산의 제조업 경기가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부산기업들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2분기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응답업체의 대다수인 81.7%가 보수적으로 수립하겠다고 답했다.

    공격적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 곳은 18.3%에 불과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오랜만에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 100을 넘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기불변을 응답한 업체의 세부 사정까지는 반영하지 못하는 지수의 한계가 있어 2분기의 지수 증가로 경기가 호전될 것을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는 심리'인 만큼 경기 호전을 예상한 업체가 늘고 있다는 사실은 부산의 제조업 경기가 어느 정도 바닥을 친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한편, 부산기업들은 우리 경제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정책 과제로 ‘고용노동 선진화’에 대한 요구(41.4%)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혁신기반 재구축 22.4%, 자율개혁 분위기 조성 20.3%, 인구충격 대응 5.9%, 교육혁신 5.9%, 서비스산업 발전 4.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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