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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로 넘어가는 미중 무역협상…미국, 추가관세 강행

미국/중남미

    2일차로 넘어가는 미중 무역협상…미국, 추가관세 강행

    • 2019-05-10 15:04
    미중 무역협상(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은 다음날인 10일에도 계속 이어진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그러나 미중 양측이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미국은 예정대로 10일 0시 1분(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날 저녁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현재 진행 중인 중국과의 협상을 논의했다"며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업무만찬을 하고 협상을 내일 오전 미 무역대표부에서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은 관보에 게시한 대로 10일 0시 1분(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 1분)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부과를 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관세 추가인상 전에 선적된 물품은 예전대로 10%의 관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항공 화물은 바로 관세인상의 영향을 받겠지만, 그 전에 이미 선적을 마치고 선박으로 운송 중인 화물은 이전 관세율이 적용된다고 보도했다.

    인상된 관세가 본격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아직 조금 더 시간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10일 속개되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합의도출이 이뤄지고 관세 인상이 취소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거의 합의에 근접하고 있었는데 중국이 재협상을 시작했다"며 "우리는 그것을 받을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중국은 합의 사항을 법제화하는 문제를 놓고 이를 법률이 아닌 지침 등에 반영하자는 입장으로 돌아섰지만, 미국 측은 기합의된 부분을 되돌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일단 중국이 협상단을 미국 워싱턴으로 보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고 류 부총리는 협상에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압박을 무릅쓰고 미국을 방문한 것은 중국의 최대 성의를 표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합의 도출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 미국 행정부 관리는 뉴욕타임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는데 어조는 매우 정중하고 외교적이었지만 거기에 '대등(equality)'이라는 단어를 봤다고 언급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미국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무역합의는 좀 더 형평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중국 측도 쉽게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게다가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 추가인상에 대해 "어쩔수 없이 보복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보복조치를 어떻게 취할 것인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아, 아직 협상 타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2일차 협상에서 미중 양측이 극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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