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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황교안 대권 예행 연습? 일찍 할수록 일찍 꺼질 수도"

정치 일반

    하태경 "황교안 대권 예행 연습? 일찍 할수록 일찍 꺼질 수도"

    오신환 당선, 사실상 '손학규 퇴진'에 동의한 것
    안철수-유승민 공동체제 최선..유승민 독일 가야
    선거제, 말 바꾸기 안돼..의원수 늘리자? '망언'
    여야정 협의체 논란? 사안 따라 결정하면 될 문제
    황교안 대권 예행연습, 그럴수록 책임질 위험 커져
    北 식량지원, WFP 통하지 말고 투명하게 직접 가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2019년 5월 15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정관용> 각 정당의 대표 선수급 의원들 차례로 초대해서 정치권 이모저모 살펴보는 코너죠. 오늘 바른미래당 순서고요. 하태경 최고위원 역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하태경>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 정관용> 오늘 원내대표 경선 했죠?

    ◆ 하태경> 네.

    ◇ 정관용> 오신환 의원이 됐죠?

    ◆ 하태경> 압승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 제도가 참 독특하더라고요. 오늘 24명이 표를 던졌다고요?

    ◆ 하태경> 네.

    ◇ 정관용> 개표하다가 오신환 의원이 과반인 13표를 얻으니까 개표를 중단했다고요?

    ◆ 하태경> 그렇습니다. 승자만 발표를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이게 최종 결과까지 공개 안 하기로 한 제도, 아주 독특해요.

    ◆ 하태경> 그렇죠. 그런데 새누리당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가요?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나요?

    ◆ 하태경> 네.

    ◇ 정관용>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다 개표했을 때 몇 대 몇이었다까지 굳이 필요없다.

    ◆ 하태경> 그러기도 하고 패자한테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 어차피 같이 해야 되는데 .

    ◇ 정관용> 그런데 이게 바로 얼마 전에 패스트트랙을 놓고 바른미래당 안에서 그 극심한 진통과 내홍을 겪으면서 의원총회 몇 시간씩 하고 마지막 투표했을 때 12:11이었죠?

    ◆ 하태경> 그때가 12 대 11이었고요. 이게 상황이 변한 게 김관용 원내대표 사퇴. 그러니까 불신임 의총을 했습니다. 그 불신임 의총 소집한 인원이 15명이에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12:11이었던 상황에서는 패스트트랙 가자에 동의하는 의원이 많았는데. 뭔가 사정 변화가 있으니까 갑자기 거기 동의하던 의원들이 패스트트랙에 대표적으로 반대했던 오신환 의원 쪽으로 돌아선 거잖아요. 상황 변화가 뭐예요?

    ◆ 하태경> 가장 큰 변화는 안철수 계의 저력이라거나 부활이라고 해야 되나, 그러니까 안철수계가 총선을 앞두고 우리는 도로 호남당으로 절대 갈 수 없다. 안철수, 유승민이 손을 잡고 우리 창당 정신에 맞게 안철수, 유승민과 함께 자강의 길을 가겠다. 이걸로 승부를 보겠다 하는 쪽으로 이제는 힘이 확 쏠린 거죠.

    ◇ 정관용> 안철수 계로 분류되던 과거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양분되는 거 아니에요? 정확히 말하면.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오신환 의원(가운데)이 손학규 대표, 김관영 전 원내대표 등과 함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 하태경> 그렇죠, 저희들이 볼 때는 안철수계 의원들이, 이게 우리 당의 슬픈 현실인데요. 우리 당 지지율이 높았으면 분리가 안 되겠죠. 그런데 우리 당 지지율이 낮고 상당히 왜소해지다 보니까 원심력이 커져서 호남 쪽은.

    ◇ 정관용> 민주평화당하고 같이 하고?

    ◆ 하태경> 그렇죠. 그렇게 해서 선거를 치러야 된다 하는 생각이 있는 것이고 또 한쪽은 안철수, 유승민을 중심으로 중도와 보수 영역을 우리가 대체해야 된다, 이런 방향으로 나눠진 겁니다. 사실상. 그런데 안철수계가 우리 바른정당에는 8명이에요. 그런데 안철수계가 최소 7명 정도가 세력으로써 같이 합세하고 있는, 연합하고 있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분들이 패스트트랙 가는 데 동의할 때까지만 해도 왔다 갔다 했던 거예요? 아니면 패스트트랙 가는 거만 동의했지 이건 당론이 아니니까 사보임까지는 안 된다, 이런 거였던 거예요?

    ◆ 하태경> 그렇습니다. 의원들이 가장 실망했던 것은 패스트트랙이 3분의 2 당론이 아니기 때문에 사보임도 안 하고 의원의 소신을 존중해 준다는 게 당론이었는데. 김관용 원내대표가.

    ◇ 정관용> 그걸 무리했다?

    ◆ 하태경> 무리한 거죠. 그래서 대부분 의원들은 과반은 됐지만 의원 개개인의 소신을 존중하면 합의가 안 되거든요. 그래서 통과가 안 될 거라고 봤는데 통과를 시키기 위해서 너무 강제 사보임을 시키고 그러면서. 호남계에서 입안이 된 거죠.

    ◇ 정관용> 그러다 보니까 양분됐다.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의 뜻은 양분된 게 어느 쪽에 있는지 확인됐습니까?

    ◆ 하태경> 당연히 우리 바른정당 계와 함께 하는 걸로

    ◇ 정관용> 확인 됐어요?

    ◆ 하태경> 이번에 교통정리가 된 거죠, 힘으로 보여준 거죠, 숫자로 보여준 거죠.

    ◇ 정관용> 지난달에 나오셨을 때 하태경 최고위원이 안철수 전 대표 만날 거라고 했잖아요.

    ◆ 하태경> 그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곧 가실 거다?

    ◆ 하태경> 네, 어쨌든 아직 손학규 대표 체제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정리가 예측 가능한 상황이 되면 안철수 대표가 국내로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거로.

    ◇ 정관용> 오신환 의원이 원내대표 되고서 결국은 손학규 대표 물러나라고 한 거 아니에요?

    ◆ 하태경> 그러니까 오신환 원내대표가 손학규 대표 퇴진을 공약으로 내걸은 겁니다. 그 공약에 동의한 겁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어떻게 할까요? 손학규 대표는.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손학규 대표(좌측), 유승민 의원(우측) 등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하태경> 사실 이쯤 되면 이제 정상적으로 정치를 하신다면 물러가는 게 맞죠. 이렇게까지 수모를 당하시고 의원들이, 또 제가 볼 제가 볼 때는 거의 한 3분의 2에 육박하는 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하는데.

    ◇ 정관용> 물러나게 되면 일단은 오신환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비대위 체제로 가고 하태경 최고위원이 독일 가서 안철수 전 대표 만나고 귀국해서 공동대표 체제로 가고 이렇게 되는 겁니까?

    ◆ 하태경> 지금 다수 의원들이나 원외위원장이 요구하는 것은 안철수, 유승민 공동 체제, 공동대표 체제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선거 때는 유승민, 박주선 대표 체제로 했고 그 이후에는 김동철 비대위원장 하다가 손학규 대표 체제로 왔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해 봐라, 이런 요구가 강하고 그래서 저는 제가 가는 것보다는 유승민 대표가 직접 가는 게 제일 좋지 않겠느냐.

    ◇ 정관용> 만약에 손학규 대표가 이럼에도 불구하고 안 물러나면 어떻게 방법이 뭐가 있어요?

    ◆ 하태경> 이제 우리 당의 공식 기구가 최고위원회가 있고 의원총회가 있고 또 당무위원회 전당대회가 있는데요. 하여튼 그런 공식 기구들을 통해서 사퇴를 불신임할 수 있는 지도부, 저희들은 사퇴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그 방법은 좀 더 강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나저나 이렇게 되니까 패스트트랙으로 그 정말 난리를 치고 자유한국당은 몸으로 막고 막 그 물리적 충돌까지 하고 어쨌든 지금 상황인데 정작 패스트트랙에 가장 강하게 반대했던 오신환 의원이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의 중요한 한 축인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가 되다 보니 그 난리를 쳐서 패스트트랙 가 있는데 패스트트랙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라고 하거든요. 이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하태경> 오신환 원내대표가 오늘 첫 기자 간담회에서 선거제는 모든 당이 합의해서 해야 된다고 했기 때문에 합의를 추진하기 위해서 노력할 겁니다. 일단은 시간이 꽤나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래서 원래 저희 당에서 주장을 했던 선거제도는 바꾸면 안 된다. 그 정신에 충실할 거고요. 놀라운 거는 의원 숫자 늘려야 된다. 손학규 대표가. 그 이야기를 오늘 아침에 했는데 제가 볼 때 그 이야기는 망언입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보기에는 의원숫자 늘리는 것 결사 반대하잖야요. 패스트트랙 찬성하는 국민들이 40% 될까, 의원 숫자 늘리는 거 반대하는 국민들이 8, 90% 이상은 됩니다. 이런 망언 수준의 발언을 한 것은 좀 아무튼 저희당의 대표인데.

    ◇ 정관용> 그런데 공교롭게도 민주평화당의 유성엽 신임 원내대표가 의원수 늘려야 하고 또 원포인트 개헌까지 같이 논의해야 되고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 손학규 대표의 발언은 똑같은 내용이에요.

    ◆ 하태경> 민평당과 공조를 하고 있는 거죠. 대응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고 그런데 유성엽 대표의 방점은 제가 볼 때는 실제로 의원 숫자 늘리는 게 가능하다고 본다기보다는 현 패스트트랙 선거법은 수용할 수 없다, 올라가면 본 회의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라고 한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그것도 참 국민들 눈에 보기에는.

    ◆ 하태경> 민평당은 국민들을 속인 겁니다. 그 의원들이 사실 다수가 반대했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패스트트랙에 동의했잖아요, 동참했잖아요.

    ◆ 하태경> 그때는 의총으로 동의해 놓고 실제로 될 것 같으니까 원내대표 바꾸고 나서 입장을 바꾼 거죠. 사과를 해야죠.

    ◇ 정관용> 그 점은 민주평화당도 그렇고 사실 바른미래당도 그래요. 바깥에 보일 때 어쨌든 표결을 거쳐서 찬성하기로 했고 그 당의 공식원내대표가 사보임까지 해 가면서 그렇게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더니 또 금방 말이 바뀐다.

    ◆ 하태경> 아니죠. 우리당하고는 다른 게 민평당이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기 위해서 아무런 노력을 안 했죠. 당내 반대파가. 반대파가 공개적으로 반대를 했고 그 반대파가 원내대표가 된 거니까 심판을 받은 거죠. 찬성파들이.

    생방송 출연 중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캡쳐)

     


    ◇ 정관용> 그러니까 바른미래당 상황, 민주평화당 상황, 이런 것까지 감안하면 도대체 그 온통 난리를 치면서 그 과정을 왜 그렇게.

    ◆ 하태경> 기억을 하실 겁니다. 제가 되지도 않을 거를 저렇게 난리 치는 것 자체가 나중에 심판을 받을 거다. 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 힘 빼지 않겠다. 쓸데없는 일에. 제가 여러 번 강조한 바 있고 그게 실현이, 현실화가 된 거죠.

    ◇ 정관용> 그래서 민주평화당도 바른미래당도 금방 이런 소리 나오니까 결국은 자유한국당까지 참여시켜서 다시 논의해서 합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상황이잖아요.

    ◆ 하태경> 그런데 한국당이 합의해 주겠습니까? 그렇게 난리쳐놓고. 어차피 한국당이 합의 안 해 줄 거고요. 그러니까 이 법의 운명은 그냥 본회의 올라가서 찬반표결해서 부결되는 운명은...

    ◇ 정관용> 글쎄요. 그렇다면 결국은 기존 선거제도대로 가는 거잖아요.

    ◆ 하태경> 그렇습니다. 선거 앞두고 새로운 제도를 합의하기가 사실상 어렵고. 그리고 찬성하는 정당들까지도 사실상 지금 당론을 바꾼 거거든요.

    ◇ 정관용>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물론 유승민, 안철수 힘을 합해 제3지대로서 강한 힘으로 앞으로 커보자라고 포부를 밝히고는 계시나 기존 선거제도보다는 그래도 연동형 비례대표를 도입하는 게 나은 거 아니에요?

    ◆ 하태경> 그러니까 순진한 질문을 자꾸 하시는데 우리가 아마추어도 아니고 되지도 않을 걸, 되지도 않을 걸 붙들고 있어 봐야. 국민들 눈에는 밥그릇 싸움이에요. 선거제도는. 그러니까 우리 당은 지지율을 올려야 되는데 당장 국민들한테 필요한 경제문제, 민생문제에 집중해서 지지율을 올려야 되지 그 되지도 않을 것 가지고 싸우고 있으면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다고 당은 망해가는 거죠. 손학규 대표, 김관용 원내대표가 되지도 않을 걸 가지고 싸우다가 지금 망한 거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단식까지 하고.

    ◆ 하태경> 그렇죠. 단식까지 해 놓고 이제는 국민들 볼 때는 단식한 게 국회만 밥그릇 늘리려고 한 거냐. 본인이 숫자 늘리자고 한 거니까. 국회의원 숫자. 그래서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 정관용> 그런데 기존에 있었던 안이에요. 세비나 이런 거를 대폭 삭감하고 의원수를 늘리면.

    ◆ 하태경> 그런 속임수에 안 넘어갑니다. 의원수 늘면 결국 다 늘어나게 돼 있습니다. 처음에 근로시간 52시간 시간 줄이자. 할 때도 월급 깎으면 되지 않냐. 민주당 의원이 그랬어요.

    ◇ 정관용> 월급 못 깎죠.

    ◆ 하태경> 그렇죠. 그런 겁니다. 결국 월급만 올라가고. 국민 세금만 더 나가는 거고요. 국회의원 숫자만 늘어나고 국민세금만 더 나가는 거예요. 거기에 속을 국민이 누가 있습니까?

    ◇ 정관용> 하여간에 우리나라 정치는 복잡해요. 간단 명료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 하태경> 복잡하게 만든 사람들이 심판을 받은 거죠. 이번에. 국민들은 국회의원 숫자 줄이는 걸 좋아하지, 원하지 우리는 늘어나는 거 절대로 안 됩니다.

    ◇ 정관용> 그건 그렇고 지금 5당 대표랑 대통령이 만나느냐. 또 원내대표랑 여야정 협의체는 5당이냐, 3당이냐. 참 말들이 많은데 그냥 간단명료하게 하태경 최고위원 생각은 어때요?

    ◆ 하태경> 먼저 양보하는 사람이 큰 정치하는 거죠. 지금 일대일 만나는 것도 제가 보니까 서로 반대하지 않고 순서 가지고 싸우더라고요. 그리고 우리 국회에서도 그래요. 3당 원내대표끼리 만날 때도 있어요.

    ◇ 정관용> 아니, 국회에서 의사일정 협의는 3당 원내대표가 수시로 만나죠.

    ◆ 하태경> 그렇죠, 그러니까 그런데 필요하면 5당 원내대표가 같이 볼 때도 있고요.

    ◇ 정관용> 의장하고 2주마다 한 번씩 만나잖아요.

    ◆ 하태경> 그러니까 그거는 사안에 따라서 3당 원내대표가 적합하면 그렇게 만나면 되고요. 그게 아니면 5당 원내대표가 만나도 되고 그거는 사안에 따라서 결정하면 되지 이거는 절대적인 문제가 아니고요.

    ◇ 정관용> 일대일로 만나도 되고.

    ◆ 하태경> 일대일로 필요하면 만나요, 자기들끼리. 우리 빼고. 국회에서 만나서 일방적으로 통보를 할 때도 있습니다.

    ◇ 정관용> 두 당 원내대표만 만날 때도 있죠?

    (사진=연합뉴스)

     


    ◆ 하태경> 그렇게 합니다. 그러니까 자기들이 해 놓고 그러니까 이번에 일대일 만나는 것도 반대를 안 하는데 순서 가지고 싸우는 건데 끝까지 우기는 사람들이 바보 되고 양보하는 쪽이 큰 박수 받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현재까지는 아무도 양보 안 하고 있어요.

    ◆ 하태경> 그러다가는 어떻게 합의될 겁니다.

    ◇ 정관용>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민주평화당이나 정의당보다는 조금 입장이 편하네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예요.

    ◆ 하태경> 그게 아니고 사안에 맞는 해답을 열면 된다는 거죠.

    ◇ 정관용> 지금 시점에서 민생 추경예산 같은 걸 논의하는 여야정 협의체라면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 하태경> 그러면 필수적인 것은 3당이고 그리고 국회 들어오는 문제는 한국당 문제잖아요. 그러니까 한국당 만나는 이유는 1대1 필요한 이유가 국회 들어오라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1대1정도는 해 줄 수 있다고 한 거고 청와대도.

    ◇ 정관용> 그렇죠.

    ◆ 하태경> 그리고 5당 같은 경우는 해도 돼요. 굳이 배제할 필요도 없고.

    ◇ 정관용> 봐요, 아무튼. 바른미래당은 속이 편하다니까요. 이 주제에 있어서는.

    ◆ 하태경> 그래서 우리가. 협의가 우리가 충분히 가능한 겁니다. 그 정도 융통성을 가지고 정치를 해야지.

    ◇ 정관용> 아니, 오늘 1부 시간에 정의당의 윤소하 원내대표 인터뷰 했는데 그쪽은 입장이 다르잖아요.

    ◆ 하태경> 거기는 무조건 5당 해야죠. 모든 사안에 끼어들어야 되는데 어쨌든 교섭단체는 아니잖아요.

    ◇ 정관용> 자유한국당 어쨌든 이런 저런 기싸움 끝에 들어오겠죠?

    ◆ 하태경> 그렇죠.

    ◇ 정관용> 언제쯤 들어올까요? 이번 주 안에 결론 납니까?

    ◆ 하태경> 사실은 지금 민심이 굉장히 안 좋아요. 경제가 안 좋아서. 바른미래당도 당 내부 문제가 아니면 장외 투쟁 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그런데 우리 당 내부문제가 있는 것이고 한국당도 전국 한 바퀴 다 돌면 돌아오겠죠.

    ◇ 정관용> 전국 한 바퀴 돌려면 꽤 걸릴 텐데요.

    ◆ 하태경> 큰 도시만 돌면.

    ◇ 정관용> 황교안 대표의 전국투어는 정말 어떻게 보세요?

    15일 대전 유성에 있는 국가핵융합연구소를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KSTAR(차세대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를 살펴보며 연구소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하태경> 저는 한국당 입장에서는 아까 저희 당도 여건이 된다면 하고 싶은 투어라고 한 것처럼 국민들이 들끓고 있거든요. 지금 대통령이 특히 경제 문제 망치고 있는 것이고 그 정도는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 정관용>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반대가 훨씬 더 높아요.

    ◆ 하태경> 항상 그래요. 항상 그런데 영원히 장외투쟁하는 정당은 없으니까요. 그런데 만약에 글쎄요. 한 6월달쯤에 들어와야 될 텐데요. 아무리 늦어도.

    ◇ 정관용> 6월달?

    ◆ 하태경> 이제 5월 얼마 안 남았잖아요.

    ◇ 정관용> 일각에서는 이른바 대권행보 예행연습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던데요.

    ◆ 하태경> 일찍 하면 일찍 꺼질 수도 있죠. 지금 대권행보 해서 뭐 합니까?

    ◇ 정관용> 그런데 그렇게 보이기도 하죠?

    ◆ 하태경> 물론 보이기도 하죠. 그런데 황교안 대표가 그만큼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어떤 의미에서요?

    ◆ 하태경> 이제 모든 일에 있어서 본인이 책임져야 되잖아요.

    ◇ 정관용> 어떤 일?

    ◆ 하태경> 당 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하면 황교안이 곧 당, 이렇게 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당 내 문제가 발생하면 원내대표 나눠질 문제도 대표한테 화살이 날아가고 책임도 아마 커질 겁니다.

    ◇ 정관용> 얼마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막말정치, 분열만 조장한다. 이러면서 정치권 전반에 대한 얘기지만 사실상 야당에 대해서 공격한 거 아니냐라는 해석들이 나오거든요. 그거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그래서 저는 이런 이야기 대통령이 한다고 야당이 찔려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막말은 이해찬 대표도 많이 했고요. 그것 때문에 사과한 적도 있고. 오늘 보니까 정의당 대표도 사이코패스, 이런 표현을 쓰시더라고요.

    ◇ 정관용> 황교안 대표를 향해서.

    ◆ 하태경> 그렇죠, 사실 그것도 사이코패스 심한 말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럴 때는 제가 한국당이면 한국당만 찔려하지 마라. 우리 정치계 전반에 해당되는 말이고 청와대까지도 해당되는 말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한국당이 막말을 안 하기 위해서. 홍준표 대표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좀 더 성숙한 정치하게 노력하겠다. 그리고 막말하는 의원들이 있으면 강력히 징계하겠다. 이렇게 하면 되는데 이걸 가지고 괜히 자기들이 막말 정당인 것처럼 느껴지게 반응을 하는 것은 하수죠.

    ◇ 정관용> 별로 그런 반응은 안 나와요.

    ◆ 하태경> 항의를 하는 겁니다. 이 말에 대해서. 대통령에 대해서 항의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막말 금지, 안 하겠다는 자기들이 3당, 이런 거 이야기하니까. 공동선언하자. 그러면 국민들이 좋아할 거 아니에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활용해야지,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잖아요. 옳은 말을 해도 반대하고. 그러니까 한국당이 갇혀 있는 거죠.

    ◇ 정관용> 지금 남북관계가 조금 복잡하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도 하고 이래서 조금 그렇습니다만 분명히 현안으로 떠올라 있는 쟁점 중에 하나가 대북식량지원이거든요. 지금 김현철 통일부장관도 세계식량계획 쪽 접촉하고 지금 차근차근 속도가 나가고 있어요.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세요?

    ◆ 하태경> 저는 세계식량계획(WFP) 통해서 지원하는 건 반대하고요. 왜냐하면 우리가 남북 교류가 없을 때야 제3기관, 유엔 기관을 통해서 하는 것도 필요했는데 지금은 정상회담 몇 번 했어요? 3번 했나요?

    ◇ 정관용> 네.

    ◆ 하태경> 그랬으면 우리 가 북한 실태 조사해서 어려운 점 있으면 우리가 직접 지원하면 되죠. WFP 통해서 가잖아요. 그러면 2, 30%가 경상비로 깎여요. 북한주민들한테 가는 게 그만큼 깎이는 거예요. 때문에 지금 통계도 우리 국내 통계하고 WFP 통계가 다릅니다.

    ◇ 정관용> 다르죠.

    ◆ 하태경> 우리 통계를 믿어야 될 것 아닙니까? 우리 입장에서. 그러면 우리 통계 기반해서 북한의 식량실태 조사를 하고 그러면 북한이 우리랑 잘 지내고자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북한도 협조를 하셔야 되고 한 번 뚫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한 번 뚫리면 상당히 안정적으로 가고 더 투명한 지원이 가능할 거 아닙니까? 우리가 직접 가니까. 저는 그게 정공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금 시점, 미사일 발사가 있었던 직후인 이 시점에서도 가능하다, 하는 게 좋다?

    ◆ 하태경> 그렇죠. 그게 뚫려야 지금 문재인, 청와대에서는 그 식량지원을 가지고 남북관계를 다시 회복을 하고 북미 교두보로 삼자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그 핑계를 우리가 가야 북한 고위간부나 더 만나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북미 관계 다시 재개할 수 있는 그런 윤활유도 더 칠 수 있는 거죠. WFP가면 우리는 아무도 안 가는데 WFP를 통해서 가는 거요? 북미회담 하는 데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효과 제로. 남북관계 개선되는 데 효과 제로입니다.

    ◇ 정관용> 우리가 직접 해야 남북관계 물꼬도 다시 트고 북미회담으로 연결시킬 수도 있고 그러한 거다?

    ◆ 하태경> 북한이 그걸 반대하면 북한이 아직 준비가 안 된 거고요.

    ◇ 정관용> 자유한국당은 여기도 반대해요. 지금 어떻게 생각하세요?

    ◆ 하태경> 사실 자유한국당 제가 새누리당에 있을 때 그 안에서 이 문제 가지고 논쟁이 붙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비슷한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한국당 입장에서는 북한의 식량 조사단 갈 때 한국당에서도 대표를 추천을 해서.

    ◇ 정관용> 가서 보자?

    ◆ 하태경> 같이 보면 될 거 아니냐.

    ◇ 정관용> 투명하게?

    ◆ 하태경> 투명하게.

    ◇ 정관용> 분배되는지?

    ◆ 하태경> 그렇죠. 북한이 안 받으면 북한이 비판 대상이 되는 것이고 왜 자꾸 고립되는 일만 하느냐. 저는 그래서 국회에서 이거를 결의를 해서 북한에 제안을 하고 어쨌든 북한하고 상호 작용이 많을 수 있는 그런 제안을 계속하는 것이 그러다 보면 받는 숫자도 늘어날 거 아닙니까? 그게 저는 해법이라고 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아직은 자유한국당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여요. 물론 아직 국회에 들어오지도 않고 있습니다만.

    ◆ 하태경> 한국당은 그 점에 있어서는 저는 계속 비판할 겁니다. 그러니까 대화 자체를 북한하고 안 하자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얼마 전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 지점이 간과됐는데 수석대변인 이야기한 원내대표 연설이 있었는데 그때 북한하고 만날 수 있다. 이야기를 했어요. 그때 언론에서 그런 거를 좀 키워줘야 돼요. 그러니까 이번 식량지원 할 때 이걸 한국당도 같이.

    ◇ 정관용> 함께하자?

    ◆ 하태경> 협조하는 걸로 하자.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마무리 지으면서. 손학규 대표한테는 언제까지 시간을 준 겁니까?

    ◆ 하태경> 저는 손 대표 정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지고요. 명예롭게 저는 마감을 했으면 좋겠고 명예로운 마감은 자진 사퇴밖에 없다고 봅니다.

    ◇ 정관용> 그게 언제까지 시한을 준 거예요?

    ◆ 하태경> 이번 달 내로 끝내야죠. 계속 우리 당만 망가지지 않습니까? 손 대표 때문에.

    ◇ 정관용>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바른미래당의 하태경 최고위원이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 하태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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