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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김외숙 신임 인사수석의 각별한 27년 인연

대통령실

    문 대통령과 김외숙 신임 인사수석의 각별한 27년 인연

    1992년 홀로 부산 찾아 당시 문재인 변호사에게 "노동변호사 되고 싶다"
    기고글에서 문 대통령을 '신사의 품격'으로 표현하며 존경
    문 대통령도 포항여고 찾아가 "여러분들의 선배가 법제처장" 신뢰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신임 인사수석에 김외숙(50·사법연수원 21기) 현 법제처장을 임명했다.

    김 신임 인사수석은 포항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법제처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과 김 신임 수석의 인연은 27년 전인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9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 신임 수석은 연수원 졸업 후 부산에 있던 당시 문재인 변호사를 찾아가 "노동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당선으로 부산을 떠나 있었지만, 영남권에서 인권과 노동 분야 변호사로 활동하던 두 사람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직접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법무법인 부산의 구성원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부산 지역에서 노동 인권 변호사로 성장했다.

    김 신임 수석은 지난 2012년 7월 '대한변협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젊은 시절 문재인 변호사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내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부산에 와서 변호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순전히 문재인 변호사 때문이었다. 1990년대 초반, 부산·경남지역에서 노동, 인권사건은 문 변호사가 도맡고 있었다"며 "혼자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고시공부를 한 건 아니라고 나름대로 정의감에 충만해 있던 예비 법조인들에게 그는 훌륭한 역할 모델로 이름이 나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부산 변호사 시절 여러 의뢰인들에 대한 인간적 예의를 지키며 한결같은 태도로 대했고, '신사의 품격'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서 나오는 것임을 오늘도 되새긴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도 김 신임 수석에 대한 따뜻한 신뢰를 이어가며 문재인 정부 초대 법제처장에 임명했다.

    또 지난 2017년 11월 24일 포항여고를 찾아 지진으로 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학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할 때도 "부산에서 저와 함께 변호사로 일한 동료인 김외숙 법제처장이 포항여고 출신"이라고 언급하면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김 신임 수석은 이날 임명 직후 춘추관을 찾아 "인사업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 잘 알고있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잘 보좌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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