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주중 4연전에는 클레이튼 커쇼와 제이콥 디그롬, 노아 신더가드, 워커 뷸러 등 메이저리그의 간판급 선발투수들이 대거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가장 빛난 별은 바로 류현진(32)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7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다저스의 2대0 승리를 이끈 류현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MLB닷컴은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투수들이 대거 등판한 다저스와 메츠의 시리즈에서 최고의 투수는 바로 다저스의 좌완 류현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106개의 공을 뿌렸지만 시속 100마일에 가까운 빠른 공은 단 1개도 없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번 시리즈에서 제이콥 디그롬, 노아 신더가드, 워커 뷸러 등 강속구 투수들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지난 3경기는 간판급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음에도 타격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다저스는 4연전 첫날 메츠를 9대5로 이겼다. 다저스 커쇼가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디그롬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9회말에 대거 4점을 뽑아 9대8 역전승을 거뒀다.
메츠의 '토르' 노아 신더가드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다저스의 뷸러는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리치 힐과 스티븐 마츠가 맞붙은 3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도 많은 득점이 나왔다. 메츠가 7대3으로 이겼고 두 선발투수는 나란히 6이닝 2실점을 올렸다.
이날 7⅔이닝동안 4피안타 1볼넷 무실점 7탈삼진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이번 4연전에서 단연 가장 빛나는 선발투수였다.
시즌 8승을 수확했고 메이저리그 1위인 시즌 평균자책점을 1.48로 낮췄다.
다저스는 지난 3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컸기 때문에 무엇보다 선발투수가 최대한 오래 마운드를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 류현진은 8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근심을 덜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