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신윤리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런던 현지)
‘look at this 웸블리.’ 이거 누구 목소리인가요? 그냥 잠깐 들어도 이 분위기가 느껴지시죠.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섰습니다. 이곳은 전 세계 뮤지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곳입니다. 실제로 퀸의 전설적인 공연이 있었던 것도 바로 이 웸블리였고. 마이클 잭슨, 마돈나, 엘튼 존. 이런 거장들이 거쳐 간 무대에 바로 BTS 방탄소년단이 선 겁니다. 우리 시간으로 일요일 새벽에 첫 공연이 있었고요. 오늘 새벽 조금 전에 두 번째 공연이 끝났는데 전석 매진. 합하면 12만 명이 모인 거랍니다. 그리고 네이버를 통해서 실시간 중계를 또 본 사람도 수만 명이고요. 어떤 분위기였을까요? 또 그곳에서 방탄을 보는 한국인의 느낌이라는 건 어땠을지. 조금 전에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보고 나온 한 분을 연결하겠습니다. 신윤리 씨세요. 신윤리 씨, 안녕하세요?
◆ 신윤리>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그러니까 웸블리 스타디움 앞에 계시는 거예요?
◆ 신윤리> 네.
◇ 김현정> 우선 자기소개부터. 누구십니까?
◆ 신윤리>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5년차 아미 신윤리입니다.
◇ 김현정> 아미 아시죠. 방탄소년단 팬클럽 이름이 아미인데. 5년차 아미고. 보니까 22살의 직장인이시네요.
◆ 신윤리> 네. 이번에 웸블리 오려고 피땀눈물을 막 흘려가면서 돈을 모아가지고 날아왔어요. (웃음)
◇ 김현정> 세상에 직장인이 피땀눈물 흘려가면서 모은 돈으로 휴가 내서 금쪽같은 휴가 내서 거기까지 날아가신. 지금도 조금 흥분하신 상태인 것 같아요, 목소리에 떨림이 있어요.
◆ 신윤리> 네.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요.
◇ 김현정> 여운이 가시지를 않아요? 지금 듣고 계신 청취자나 저는 못 봤잖아요. 그러니까 웸블리 공연, 방탄 공연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땠습니까?
한국 가수 최초로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방탄소년단. 유럽 각국에서 온 6만여 관객이 운집해 열띤 환호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 신윤리> 한마디로요? 이건 절대 한마디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제가 이제 항상 콘서트나 팬미팅을 가는데 오빠들 무대는 항상 레전드였는데 오늘 진짜 레전드 중에서 진짜 평생 잊지 못할 레전드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어느 부분이 그렇게 특별히 레전드 중의 레전드라고 할 만했어요? 제일 인상적인 부분.
◆ 신윤리> 일단은 웸블리 스타디움 가는 게 쉽지도 않잖아요. 규모도 크고. 그런데 일단은 무대의 퍼포먼스라든지 이게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데 춤도 막 하면서 하는데 오빠들 막 복근 이런 거 보여주면서
◇ 김현정> 뭘 보여줘요?
◆ 신윤리> 복근이요.
◇ 김현정> 복근.
◆ 신윤리> 얼굴도 많이 웃어주고 애교도 막 이렇게 많이 해 주고.
◇ 김현정> (웃음) 애교 보여주고 복근 보여주는 것도 팬 입장에서는 굉장히 설레셨겠지만, 퍼포먼스 중에는 좀 인상적인 것, 제일 반응 좋았던 게 어떤 거예요?
◆ 신윤리> 반응 좋았던 거요? 이제 솔로 무대를 하는데 다 반응이 다 좋았는데 이제 앙팡맨이나 소왓 이런 걸 하는데 큰 풍선이 이렇게 올라와요. 아기들 타는 미끄럼틀 풍선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데서 막 놀이기구 타는 것처럼 막 미끄럼틀도 타고 막 풍선에 올라가서 방방 뛰는 것도 좋고 칼군무 이런 것도 너무 보기 좋아서...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미 팬 눈에 좋지 않은 게 없었을 텐데. 특히 무대가 큰 풍선이 올라오고 또 제가 듣기로는 무슨 VR 같은 거 홀로그램 이런 것도 나타났다고 그러고 여러 가지 환상적인 장치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에서도 인기를 크게 모은 영화죠. 보헤미안랩소디. 거기에서 퀸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습니까? 방탄이 그 장면 중에 하나를 따라했다고 들었어요.
◆ 신윤리> 맞아요. 진 오빠가 어제랑 오늘 보헤미안랩소디에 나오는 퀸분들이 웸블리에서 에오 하는 거 있잖아요.
◇ 김현정> 에-오 이거 말하는 거죠?
◆ 신윤리> 네. 그거 한참 전에 석진 오빠가 하셨는데 그걸 에오 하는데 아미 분들이 화답으로 에오 이렇게 따라하는데 너무 보기가 좋고 이제 다른 멤버들 오빠들이 제이홉 오빠 이름 막 하면서 제이홉 이러면서 그거 하시는데 팬들이 따라서 제이홉 이러는데 너무 귀여운 거예요.
◇ 김현정> 귀여워요? 방탄 멤버들이 오빠는 맞는 거죠?
◆ 신윤리> 아마도... 오빠 아닐까요? (웃음)
◇ 김현정> 청취자분들이 직장인이시라고 그러니까 오빠가 맞느냐. 이런 질문도 지금 들어오고. 우리 아미 팬분이 너무 지금 흥분해 있으신 게 그대로 전해진다는 청취자 문자들 들어옵니다. 그 흥분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굉장히 자랑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이 전 세계에서 모인 팬들이 오로지 방탄을 보기 위해서 휴가 내고 비싼 비행기표 끊어서 그곳에 모여서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와, 부러워하고 한국말로 인사하고. 이 분위기가 어땠어요?
◆ 신윤리> 이게 전 세계의 아미분들이 오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게 제가 영어를 못해서 언어 소통이 잘 안 돼요. 그런데 막 짤막한 언어로 이야기를 하고 그랬는데. 제가 영어를 못해도 오히려 저보다 한국어를 더 기깔나게 잘하더라고요.
◇ 김현정> 한국말을.
◆ 신윤리> 왜 그렇게 한국말을 잘하냐고 물어보니까 오빠들 영상 찾아보면서 이제 한국어를 배운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막 오빠들 노래를 커버를 한다고 하거나 한국어로 다 따라부르는데 진짜 저 깜짝 놀랐어요. 진짜 발음도 또박또박하시고 음정도 또박또박 다 맞고 그 현장에서 너무 놀라서 이게 한국 콘서트급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어요.
한국가수 최초 웸블리 공연에 선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김현정> 놀랍네요. 그러니까 한국말이 쉬운 언어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BTS의 인터뷰하는 영상 이런 걸 보면서 한국말을 독학했다는 팬들이 먼저 한국말로 인사를 걸어오는 그 분위기라는 게 참 신기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저는 뭐 국위 선양을 했다. 이런 거 다 떠나가지고요. 저는 이 청년들이 꿈을 이뤘다는 그 사실이 사실은 상당히 감동적이더라고요. 과연 될까 싶은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기까지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피나는 노력을 했을까. 그 사실이 사실 감동적이고 역사적인 공연을 잘 마쳐서 축하한다는 말과 자랑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신윤리 씨.
◆ 신윤리> 네.
◇ 김현정> 하여튼 일정 잘 마치고 흥분 좀 가라앉히시고요.
◆ 신윤리> 알겠습니다. (웃음)
◇ 김현정> 그 추억 잘 간직하고 돌아오시기 바랄게요.
◆ 신윤리>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웸블리에서 조금 전에 공연을 마치고 나왔기 때문에 그 흥분의 그 느낌 자체만 느끼는 거로도 인터뷰 충분하네요. 신윤리 씨 만나봤습니다. 노래 들어볼까요? 바로 이 노래가 BTS 그 노래입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