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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SIS 회장, 한일 갈등에 "美 뭔가 해야" 역할론 강조

미국/중남미

    美CSIS 회장, 한일 갈등에 "美 뭔가 해야" 역할론 강조

    • 2019-07-16 06:46

    미국 뉴욕타임즈 "아베가 트럼프 모방
    모호한 국가안보 내세워 무역차단 정당화" 비판

    (사진=연합뉴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회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깊어지는 한일 갈등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며 미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햄리 회장은 15일(현지시간) 양정철 민주당 민주연구원장과의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갈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국과 일본 모두 미국의 중요한 동맹이라는 점에서 정말로 걱정스럽다"며 "우리는 이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갈등 국면에서 미국의 중재역할의 필요성에 대해 "미국 정부가 도움이 돼야 한다고 정말로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햄리 회장은 "나는 우리가 양쪽이 모두 충분히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장기적인 영향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60년간 한국과 일본이 모두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중요한 동맹으로 평화로운 환경 구축에 동참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햄리 회장과 조찬 회의를 함께 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기자들에게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까지 했었던 국민들이다. 우리 국민의 애국심을 얕보는 나라가 있다면 굉장히 낭패를 본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 원장은 이어 "지금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가와 국민이 일치단결해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국익 앞에서 초당적으로 함께 대처해야 할 엄중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 내 분위기에 대해서도 "이 문제가 장기화하고, 특히 한국과 미국과 일본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한의 평화라는 가장 중차대한 문제에 집중하고 협력해야 할 시점에 협력과 공조를 깨트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들을 미국에 있는 우리의 친구들이 많이 갖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공식적으로도 몇 분들을 만나 뵈었는데 그런 우려들을 가진 것 같았고, 그 문제에 대해 한국의 입장이나 시각에 대해 많이 설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양 원장은 그가 비공식적으로 접촉한 인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로 남겨달라"며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는 이날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모방해, 모호한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이 국가안보를 내세워 무역차단을 정당화하는 미국과 러시아 등을 따라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 무역질서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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