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8월 9일 (금요일)
■ 진 행 : 배종찬 (인사이트 케이 연구소 소장)
■ 출 연 : 강유정 (강남대 교수)
◇ 배종찬> 금요일 저녁 다양한 사회문화 현상들 잡학하고 박식하게 수다떨어보는 금요살롱 시간입니다. 오늘 영화평론가 강남대학교 강유정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강유정>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 배종찬> 영화 이야기 저 정말 좋아하는데요. 여름 하면 떠오르는 납량특집. 요즘 과거에는 이런 표현들 많이 썼는데. 저도 기억나는 게 조스, 월하의 공동묘지.
◆ 강유정> 전설의 고향. (웃음)
◇ 배종찬> 이런 데서 연식이 들통나는 건가요. (웃음) 공포영화 좀 많이 안 보인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위상이 과거에 비하면 어떻습니까?
◆ 강유정> 최근에 와서 다시 위상이 높아졌고요. 한동안은 왜 여고괴담 시리즈도 기억나시죠.
◇ 배종찬> 기억납니다.
◆ 강유정> 매년 개봉 안 하면 여름이 안 온 것 같은 들기도 했고.
◇ 배종찬> 또 스타배출의 산실이었죠.
◆ 강유정> 그런데 어느 해부터인가 공포영화가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한동안은 한 10여 년은 공포영화가 거의 없었다고 해도 무방해요.
◇ 배종찬> 그런 이유가 있었습니까?
◆ 강유정> 왜냐하면 공포영화가 사실은 제작비가 적게 드는 영화 장르입니다. 그리고 신인들이 대거 진출할 수 있는 영화였거든요. 그런데 작은 영화에서 오히려 큰 효과를 볼 수 있어서 공포영화들을 많이 만들었는데 아시겠지만 최근에는 좀 큰 영화에 큰 투자를 했을 때 오히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라는 공식이 좀 한국에서는 퍼져 있다 보니까 게다가 또 여름에 올해도 그렇지만 텐트폴 영화라고 해서 관객들 많이 들어가는 영화들이 주로 자리를 잡다 보니 이런 작은 영화들이 들어간 틈이 없어진 거죠. 그래서 점점점 사라졌었는데 오히려 최근에 드라마라든가 이런 다른 장르에서 좀 환영을 받았고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 현상만은 아니었어요. 무슨 말이냐 하면 공포영화에서 J호러라고 하는. 아시죠, 주온이라든가 이런 링처럼 우물에서 나오든가.
KBS 2TV ‘전설의 고향-구미호’편의 한 장면 (사진제공=KBS) 조은별기자
◇ 배종찬> 사실 지금도 우물가를 못 가겠어요.
◆ 강유정> 이런 애들이 자리를 차지하던 게 갑자기 너무 극한으로 가잖아요, 일본 공포영화들이. 거의 용서도 사죄도 없고 끝까지 이렇게 너무 무서운 쪽으로 가다가 전 세계적으로 사실은 공포영화가 씨가 말랐었다가 최근 들어서는 미국 같은 경우는 어스나 겟아웃 이런 영화들이 다시 붐을 일으켰고 제임스 완 영화들이 붐을 일으켰고 우리나라 영화는 특이하게 검은 사제들 혹시 보셨나요?
◇ 배종찬> 검은 사제들 봤습니다.
◆ 강유정> 강동원 씨가 사제복을 입고 나와서 굉장히 팬시하게 느껴져서 그런지 그 이후로 오히려 오컬트 중심으로 한국 공포영화들이 스믈스믈 나오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그래도 꽤 많은 영화들이 개봉했습니다.
◇ 배종찬> 지금 딱 말씀해 주셨는데 주로 이번 여름에도, 올해 여름에도 사자라는 영화 지금 상영 중인데. 말씀하셨던 대로 우리가 공포영화 그러면 13일의 금요일 그런 전통적인 공포영화 말고 요즘에 오컬트물이 이렇게 유행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강유정> 특히 한국에서 오컬트가 지금 유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방금 말씀하신 사자라는 영화도 오컬트 그러니까 특정 엑소시즘이라고 하는 구마의식이라고 하죠. 그래서 일종의 천주교 내에서도 굉장히 아주 작은 부분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게 성공이 이제 검은 사제들이 성공을 한 이후로 TV 드라마에서 손 더 게스트라든가 프리스트처럼 구마의식을 소재로 해서 구마사제가 등장하는. 거기서 강동원 씨처럼 굉장히 멋지고 젊고 늘씬한 남자 사제분이 나오셔서.
◇ 배종찬> 상당히 비현실적이에요. 사제복을 입었는데도 멋있을 수 있나요.
◆ 강유정> 맞습니다. 멋있는 분이 입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렇게 이런 영화들과 드라마가 사랑을 받고 나서 올해 많은 영화들이 개봉하게 되는데 사자 같은 경우도 박서준 씨가 등장을 하고요.
◇ 배종찬> 그렇죠, 요즘 대세죠.
31일 동시 개봉한 영화 '사자'와 '엑시트' (사진=키이스트, 외유내강 제공)
◆ 강유정> 맞아요. 여기서 사제는 아니지만 구마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종격투기 선수로 등장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 미국 영화에서 키아누 리브스가 콘스탄틴이라는 영화에서 비슷한 이미지를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구마 히어로죠. 구마 히어로로 등장하는데 곧 이제 개봉하게 될 변신이라는 영화에서도 또 이렇게 구마라는 의식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에서는 굉장히 엑소시즘이라든가 혹은 오컬트영화가 지금 굉장히 붐을 일으켜서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거죠.
◇ 배종찬> 이런 영화들이 전통적인 영화에 비해서 더 공포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 건가요?
◆ 강유정> 부분도 있고요. 일종의 유행이 되는 부분도 있는데 가령 최초의 엑소시즘 영화는 1973년에 워낙 유명한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엑소시스트였잖아요. 기억하시겠지만 소녀가 거꾸로 계단을 걸어가고 천장으로 떠오르는 이 장면을 보기 위해서 그렇게 많은 관객들이 극장에 갈 수 있는 놀라움을 줬던 장면인데 이 작품 이유로 사실은 거의 비슷합니다. 침대에서 떠오른다거나 사제에게 욕을 한다거나 무의식적 공포를 건드린다거나 이런 부분들 비슷합니다마는 1976년 오멘도 있었죠.
◇ 배종찬> 오멘만 해도 전통적인 전형적인 모델로 봐야 되지 않을까요.
◆ 강유정> 맞아요. 이 2개가 전형적인 모델이 되는데 이게 공교롭게도 73년, 76년이었고 지금 영화사에서 돌이켜봐서 어떤 평가를 하느냐 하면 둘 다 공포의 주체가 젊은 혹은 어린이들이거든요. 그래서 이 당시 이를테면 베트남 전쟁에 대한 굉장히 극렬한 저항전술을 보여줬던 젊은세대들, 기성세대들을 오히려 무너뜨리기 시작한 때라서 공포영화들은 결국은 젊은세대들이 기성문화를 완전히 전복하고 뒤집어엎는 것에 대한 공포감이 이렇게 귀신들에게로 많이 등장했다라는 것이 미국 공포영화사의 거의 정설로 인정이 되고 있어요.
◇ 배종찬> 우리도 그렇지만 할리우드도 이런 흐름이 있는 거죠.
◆ 강유정> 맞습니다. 그때 그렇게 등장을 했었고 지금은 좀 미국 공포영화를 보시면 흥미로운 게 가령 조던 필 감독의 겟아웃이나 어스 같은 경우는 인종문제를 민감하게 아주 예민하게 영화적으로 바꿔놓고 있는 장면이거든요.
◇ 배종찬> 겟아웃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 강유정> 어스도 거기 보면 상당히 거기 흑인의 인종적인 문제가 들어가 있었는데. 그런데 전통적으로 워낙 공포영화 사회적 소수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가령 우리도 전통적 전설의 고향 아까 우리 얘기 나눴지만 장화홍련전에 등장하는 장화홍련이 귀신이 되는 이유는 그 친구들이 그 당시 사회적 소수자. 이를테면 계모 밑에서 억압받는 딸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되거든요. 힘이 없는 사람들이 오히려 공포영화에서는 힘을 가진 존재로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 배종찬> 일종의 복수, 화신. 복수의 화신.
◆ 강유정> 그렇게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서 특히 지금 미국 공포영화의 흐름을 보자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 이후에 사회적 소수자가 된 사람들이 영화 주인공으로 많이 등장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죠.
◇ 배종찬> 단순공포가 아니라 시대상에 맞는 문화 또 사회환경까지 반영이 되는 거네요.
◆ 강유정> 맞습니다.
◇ 배종찬> 우리 얼마 전에 봤던 우리 영화 곡성도 좀 오컬트 성격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 강유정> 그 영화는 좋은 의미에서 굉장히 잡탕이죠. 그러니까 다 들어가 있는 겁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오컬트적인 요소인 줄 알았는데 중간에 좀비도 등장을 하고요. 약간 우스꽝스러운 좀비도 등장해요, 무섭기만 한 게 아니라. 나홍진 감독이 공포와 스릴러 요소를 전부 다 넣어서 관객들과 한번 두뇌싸움을 해 보자. 끝까지 누가 이기는가 한번 해 보자라고 해서 마침내 끝까지 갔는데 대부분의 관객들이 뭐야, 내가 당한 것 같은데 기분 좋게 당한 느낌이라고 해서. 그 영화는 정확하게 누가 악마인지 정하는 영화는 아니었거든요. 누가 귀신인지 그런 논쟁을 불붙여서.
최근 한국의 공포영화들은 이렇게 조금 순수오락적인 좋은 의미에서 굉장히 이 부분을 현실과 연관하는 것은 떨어지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가령 방금 말씀드린 사자라든가 이런 데도 약간 빌런이라고 얘기해야 될까요. 악당 같은 악마가 등장하고 그걸 해결하는 히어로가 등장하고 오히려 아주 단순하게 이분법적인 세상에서 선이 승리하는 걸 즐기고 있거든요. 이게 올해 좀 여름 시장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영화 '곡성' 포스터. (사진=20세기폭스코리아 제공)
◇ 배종찬> 플롯 자체가 다양하다고 섞여 있다고 봐야겠네요.
◆ 강유정> 맞아요. 좀 섞여 있는 거죠.
◇ 배종찬> 그런데 우리 공포영화든 영화 장르가 다양하면 좋은데 이렇게 공포영화의 특징이 오컬트 쪽으로 모아진 이유는 뭔가요?
◆ 강유정> 이게 오컬트뿐만 아니라 이상하게 공포영화는 좀 몰리는, 쏠리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셨던 13일의 금요일 나올 때는 그게 프랜차이즈 영화라고 해서 10편 넘게 나왔잖아요. 그리고 할로윈도 그렇고. 이게 특징이 뭐냐 하면 공포라는 게 아무래도 가장 원초적인 감정을 건드려서인지 한번 그 영화가 성공을 하면 되게 다양한 접근이 나오는 게 아니라 비슷한 쪽으로 감각이 좀 모이는 거죠. 그래서 그런 작품들이 주로 많이 나오다가 그래서 사실 외면했던 거거든요.
◇ 배종찬> 심지어 시리즈물도 나오고 있으니까요.
◆ 강유정> 맞아요. 할로윈도 10편이 넘게 나오고 하면서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이나 이런 것들이 너무 비슷하게 나오니까 한동안 사라졌다가 사실 부활이라는 게 어떤 작품이냐 하면 스크림으로 부활을 했죠. 이 공식을 노골적으로 한번 사용해 보자라고 했다가 성공했고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라는 영화들이 가세하면서 다시 틴에이저물로 돌아와서 성공을 했던 거죠. 그런데 올해 혹은 최근 한국의 경향은 분명히 좀 오히려 아주 비현실적인 얘기. 그러니까 악마라는 것 혹은 악이라는 것, 화신이 돼서 등장하는 오컬트영화니까요. 오히려 그걸 좀 즐기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 배종찬> 교수님 뜬금없는 질문이기는 한데 공포영화 보면 진짜 체온이 내려가나요?
◆ 강유정> 실제로 내려간대요. 실제로 내려가는데 그게 사실은 공포영화에서 제일 나쁜 결론은 죽는 거거든요. 제일 좋은 결론은 사는 거예요. 아주 선명한 극단적 이분법 세계 안에 몰아넣고 계속해서 등골이 오싹해요. 죽을 수 있을 거 같은 긴장감을 계속 전달해 주는데 저는 공포영화의 쾌감이라면 단순함에 있지 않나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 배종찬> 보면 누군가만 살아남는 아슬아슬함, 쫄깃쫄깃함. 저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인가요. 어쩔 수 없이 죽게 되는 그 운명.
◆ 강유정> 그러니까 결국은 제일 나빠도 죽는 거고 좋으면 사는 건데 결국 우리 인생도 길게 보자면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건데 공포영화는 이걸 가장 단순하게 압축을 해서 살아남고 상징적으로 쓰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목숨을 건 게임을 하다 보니까 이게 단순함이 오히려 여름에 복잡하게 스트레스 받고 싶어하지 않아하는 관객들에게는 통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배종찬> 공포 그 자체만으로도 주제가 되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오컬트물 이외에도 좀 현실적인 공포영화 올 여름 우리가 관람할 수 있을 만한 거 추천해 주신다면요.
◆ 강유정> 말하자면 엑시트라는 영화가 요새 그래서 잘 되고 있는데요. 가상의 현실이기는 합니다마는 거기에서 공포는 그런 거예요. 기껏 옥상까지 올라갔는데 옥상문이 잠겨 있다라든가. 그런데 이게 현실적이거든요. 사실 우리가 도피를 하거나 혹은 대피를 해야 되는데 비상문이 보이지 않는다거나 잠겨 있는다거나 이런 경우들을 만들어가는데 저는 최근에 외국 영화는 아니었지만 도어락 같은 영화가 현실 공포영화라고 보여줬어요.
◇ 배종찬> 어떤 면에서요.
◆ 강유정> 혼자 사는 여성의 방에 누군가 번호를 지속적으로 누른다라거나. 이게 커뮤니티, 여성 커뮤니티 사이에 굉장히 퍼졌던 괴담을 영화로 만든 거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요즘에 보면 뉴스에 나오잖아요. 신림동 사태처럼 막 누르거나 아니면 여자를 따라갔을 때문에 들어가는 찰나를 이용해서 들어가다 그분은 실패한 건데, 그 범죄자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것처럼 현실공포물이라는 게 생각보다 꽤 있어요. 도어락 같은 영화들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들도 꽤 많이 영화화된 것들이 있습니다.
◇ 배종찬> 좀 이번 여름에 이건 꼭 놓치지 말고 봐야 한다는 영화 어떤 게 있을까요?
(사진=영화 '도어락' 스틸컷)
◆ 강유정> 저는 결국은 오컬트영화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다양한 접근들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좀 그중의 한 편 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아까 처음에 제가 말씀드렸지만 공포영화가 신인감독들과 신인배우들이 오히려 등장할 수 있는 출구와 입구가 되어줬던 장르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저는 공포영화들이 작은 범주에서 작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영화니까 꾸준히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사실은.
◇ 배종찬> 그런데 과거에는 보면 우리가 식인상어 또는 아나콘다 이런 류가 요즘 자취를 감췄어요. 물론 조스가 유사한 종의 영화가 있기는 하지만 사라진 이유가 있습니까?
◆ 강유정> 공포라는 게 익숙해지면 둔감해지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꺼번에 몰려서 나왔다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게 사실 공포영화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도 처음 새가 등장해서 사람을 공격하니까 너무 두려워서 그 이후에 조스도 나오고 아나콘다도 나오고 개도 나오고 벌레도 나오고 벌도 나오고 그랬잖아요. 그런 것들이 약간 둔감해지면 사람은 가령 자동차도 처음 등장했을 때 엄청 공포스러운 그런 도구였대요. 그래서 매번.
◇ 배종찬> 엔진소리를 내고.
◆ 강유정> 신문에는 자동차 사고의 험악함을 공포영화처럼 묘사하고 있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이제는 아무도 자동차를 공포스런 생활의 도구로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 배종찬> 익숙해졌기 때문에.
◆ 강유정> 맞습니다. 익숙해지면 사라지는 게 공포영화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 배종찬> 영화 얘기는 언제 해도 재미있는데 마지막으로 교수님, 마지막으로 공포영화는 네모다, 한마디로 표현해 주신다면요?
◆ 강유정> 저는 공포영화란 정서의 롤러코스터다.
◇ 배종찬> 왜요?
◆ 강유정> 롤러코스터가 죽을 것 같지만 죽지 않거든요. 공포영화도 죽을 것 같지만 결코 죽지 않습니다. 오싹함을 즐기는 그런 놀이기구처럼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배종찬> 죽기는 아니고 까무러치기네요. 빙수 10개를 한꺼번에 먹은.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유정> 감사합니다.
◇ 배종찬> 강남대학교 강유정 교수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