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가습기참사넷)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참사 특조위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급성 폐렴과 천식 등의 질환을 유발해 1400여명의 사망자를 낸 가습기살균제를 군부대에서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습기살균제참사와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는 18일 해군 제6항공전단과 해군사관학교 등 군 기관 수십여곳에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특조위가 국방전자조달시스템 등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들 군부대는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본격화 되며 판매가 금지된 지난 2011년 이전 가습기 메이트 등 수백여개의 가습기살균제를 구입했다.
다만 특조위가 확인한 분량 외에 각 부대가 자체 예산으로 가습기살균제를 구입한 경우도 있어 사용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체생활을 하는 군 부대에서 사용된 만큼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각종 부작용과 질환을 겪었음에도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 지나간 경우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조위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가습기살균제 사용 및 피해실태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