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경기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려 주택이 도로가 침수되고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11일 오전 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호우특보가 발효된 10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11일 오전 7시 현재 파주 탄현 211.5㎜를 비롯해 김포 대곶 181.0㎜, 고양 능곡 166.0㎜, 양주 160.0㎜, 연천 장남 152.0㎜, 부천 126.5㎜, 화성 송산 103.5㎜ 등을 기록했다.
특히 화성지역에는 10일 오후 10시를 전후해 시간당 49.0㎜, 파주 적성에는 오후 8시를 전후해 시간당 45.0㎜의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번 비로 파주, 성남, 광주, 부천, 김포 등 5개 시에서 주택 24가구와 상가 5곳, 공장 2곳이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파주 상지석리에서는 반지하 주택이 물에 잠겨 주민 5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고양시 일부 도로가 발목까지 물이 차올랐으며 침수된 차량의 시동이 꺼지기도 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10일 오후 7시쯤 김포시 풍무동 일대 5,712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가 20분 만에 복구됐다.
또 파주시 문산읍 475가구와 조리읍 160가구도 정전으로 두 시간 가량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남하해 경기지역 호우특보는 해제했다"며 "12일 오전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