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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택시' 8백대, 이르면 다음달부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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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언 택시' 8백대, 이르면 다음달부터 달린다

    카카오모빌리티, 100여개 법인택시와 손잡아
    강제배차·탄력요금제 적용…요금은 최대 중형택시 2배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이르면 다음달 100여개 법인택시 회사와 손잡과 대형 택시 서비스 '라이언택시(가칭)'을 출시한다.

    렌터카 기반 실시간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의 인기가 높아지자 위기감을 느낀 택시업계가 막강한 플랫폼을 가진 카카오와 손잡고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모빌리티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이언 택시를 운행하기 위해 100여 개 법인택시 회사와 제휴를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제휴를 통해 대형택시 7백~8백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운행 지역은 서울·경기·인천으로 타다와 같고, 차종은 스타렉스와 카니발 중 법인택시 등이 선택하면 된다.

    기본적으로는 라이언택시 운행을 원하는 법인택시가 차종을 준비해야 하지만, 신규차 주문과 수령, 차량 내부 수리 등에 걸리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카오가 현대차에 200대의 스타렉스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 택시는 타다와 같은 강제배차 시스템과 탄력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강제배차 시스템은 기사가 승객의 목적지에 따라 골라 태울 수 없게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고 배차하는 시스템으로 타다가 자사 서비스의 특장점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탄력요금제는 이동 수요에 따라 이용 요금이 달라지는 과금 체계다. 호출수가 많으면 요금이 올라가는데 중형택시의 최소 0.7배에서 최대 두 배 수준으로 예상된다.

    라이언 택시 운행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에 10인승 이상 대형 승합택시에 대한 운영 지침도 요청했다. 고급 택시나 10인승 이하 대형 승용택시에 대한 지침은 있지만 아직 대형 승합택시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없어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서울시에 운영지침을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10월 중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서울시 답변에 따라 그 시기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이언 택시 기사도 모집하고 있다. 기사 월급은 세전 260만원, 근무시간은 약 10시간이다. 대형택시를 몰아야 하기 때문에 자격 요건은 1종 보통운전면허 이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사모집과 택시기사 면허취득 등을 돕지만 선발된 기사들은 법인택시 소속이다. 고용형태는 회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전했다.

    라이언 택시는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이다. 스타렉스는 LPG 모델을 그대로 사용하고, 카니발은 가솔린 3.3 엔진 모델을 LPG 엔진으로 개조가능하다. 라이언 택시 참여희망 회사 중 내외관 개조와 LPG 엔진 개조가 필요할 경우 카카오모빌리티가 개조비용 중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이언 택시 운송 수입의 10%를 플랫폼 이용료로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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