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 573돌 한글날 경축행사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9일 오전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세상을 여는 밝은 빛, 한글'이라는 주제로 한글단체와 교육계,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73돌 한글날 기념 경축식을 열었다.
이 날 행사는 축하영상 상영과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한글발전 유공자 표창, 축하말씀, 축하공연, 한글날 노래 다함께 부르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순한글 이름을 가진 어린이 2명과 청소년 2명이 훈민정음 머리글을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이주여성 가족 13명이 초청됐으며,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사전 신청한 일반시민 120명이 참석했다.
유공자 표창은 부산가톨릭대학교 김은정 교수, 한국서체연구회 박희자 회원, 부산일보 유명준 논설위원, 향기로운 문화동행 허은미 이사장, 부산대학교 언어교육원 허지애 강사 등 11명이 시장 감사패와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경축식 기념사에서 "부산은 엄혹한 일제 탄압에서도 한글운동을 꽃피운 자랑스러운 도시"라고 강조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자"며 바른 한글 보급 노력과 확산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