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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리아 미군 철수 현명한 일"…터키 제재도 경고

미국/중남미

    트럼프 "시리아 미군 철수 현명한 일"…터키 제재도 경고

    • 2019-10-14 06:31
    (일러스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터키의 쿠르드 족에 대한 군사작전에 불개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미군 철수는 "현명한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터키에 대한 고강도 제재가 임박했음을 경고하면서, 터키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터키 국경을 따라 벌어지고 있는 격렬한 전투에 휘말리지 않는 것은 매우 현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중동 전쟁에 들어가는 실수를 범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싸울 것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그들은 얼마나 나쁜 결정을 내렸는지 모른다"고 밝혀, 자신은 더 이상 중동에서의 전쟁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지는 트윗에서 "쿠르드 족과 터키는 오랫동안 싸워왔다. 터키는 PKK(크루드노동자당)를 최악의 테러리스트들로 여긴다. 다른 이들은 들어가 어느 한쪽편을 위해 싸우기를 원할지도 모른다. 그러게 놔두라.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끝없는 전쟁!"이라고 썼다.

    이는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 IS 격퇴전이 종료된 상황에서 미군이 더 이상 분쟁에 개입할 이유가 없으며 당사자들이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터키가 선을 넘어 행동할 경우에는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겠다는 점도 재차 부각시켰다.

    그는 트위터에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민주당을 포함한 많은 의회 의원들이 강력한 대터키 제재를 부과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무부도 준비가 돼 있다. 추가입법이 시도될 수 있다. 여기에 대해 엄청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터키는 그렇게 하지 말 것을 요청해왔다. 채널 고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군을 철수시키는 대신, 미국이 터키에 대해 경제 제재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터키에 압박을 가한 것.

    이는 IS격퇴전에서 미군과 함께 싸웠던 동맹인 쿠르드 족을 내팽개치고 미군을 철수시켜 터키에게 쿠르드 족 공격의 기회를 줬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보수단체의 행사에서 행한 연설에서도 "미국은 무한한 전쟁을 할 수는 없다"며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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