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신분당선 객차 안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할 때 다운로드 속도가 3호선보다 3배 이상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노선은 신분당선으로 이통3사 평균 91.55Mbps를 기록했다.
이어 9호선이 63.04Mbps였고, 공항철도(61.4Mbps)와 분당선(59.73Mbps)이 뒤를 이었다.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느린 노선은 3호선으로 평균 28.39Mbps에 그쳤다. 신분당선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동통신 사업자별 노선 간 업로드 속도 차이는 8배까지 벌어졌다.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신분당선이 90.91Mbps로 가장 빨랐고 SK텔레콤이 사업자인 경의중앙선이 11.43Mbps로 느린 편이었다.
다운로드의 경우 SKT이 사업자인 신분당선이 99.34Mbps로 가장 빨랐다. 유플러스의 3호선은 19.17Mbps로 가장 느려 신분당선(SKT)과 5.2배 차이를 보였다.
신분당선과 9호선 등의 와이파이 속도가 빠른 것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개통해 신형 장비가 설치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오래 전 개통한 3호선과 1호선, 4호선 등과 달리 설계 때부터 통신과 전기 시설이 어떻게 구축될지를 고려했기 때문에 더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래된 지하철 통신망 교체도 쉽지는 않다. 지하철이 운행하지 않은 시간에 이통3사가 한꺼번에 작업해야한다.
노웅래 위원장은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와이파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이통3사는 노선별 품질을 일관되고 형평성 있게 관리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며 "와이파이 활성화를 위해 최근 공공와이파이 진흥법을 대표 발의한 만큼 조속한 통과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