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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 에너지 자립섬 1년째 '중단'

    전력 판매단가 놓고 사업자-정부 간 줄다리기 속 교착상태
    전남도는 '정상 추진'이라며 거짓 홍보

    해남 상도.하도에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자립섬 전기생산 시설(사진=전남도 제공)

     

    디젤발전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섬 지역의 전기 공급원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전남지역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이 1년째 중단 상태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라남도는 최근 열린 국회 국정감사와 전남도의회 등에 대한 보고에서 15개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을 정상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여수 거문도와 부속 섬 3개, 진도 조도를 중심으로 한 12개 섬에서 디젤발전기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거문도와 조도의 사업이 1년 전부터 중단돼 있다고 지적했다.

    LG CNS가 지난 2014년부터 민간자본을 투입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정부의 건설비 지원이 부족해 추진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해서 전기를 생산하더라도 기존 디젤발전기와 같은 수준의 값으로 전기를 사주도록 정부 정책이 변경되자 사업자가 사업을 중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한전의 신재생에너지 자립섬 사업의 경우 사업을 한전 퇴직자 모임인 '한국전력전우회'가 설립한 JBC가 전력설비 운영을 독점적으로 수행하는 것도 이 사업의 추진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사업자는 전기 판매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데, 정부가 아직 전력 매입단가를 어떻게 책정할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사업이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라남도는 신재생에너지 자립섬 사업을 블루이코노미 비전의 대표 사업으로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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