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공개된 영상 속 알바그다디 (사진=AFP 제공/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슬람국가(IS)의 수괴인 아부 바크리 알바그다디 사망은 “괴멸적인 한 방(devastating blow)”이 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바그다디를 생포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사살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 계획에 대한 여러 옵션들에 대해 보고받은 뒤 가장 성공가능성이 높은 옵션을 선택했다면서 “대통령이 목표에 대한 급습을 승인했고, 알바그다디를 생포하지 못할 경우 우리는 그를 사살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알바그다디가 작전 도중 미군에 항복하기를 거절했으며, 이후 자폭 조끼를 터트려 목숨을 끊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한 지도자가 아니라 (IS의) 창설자”라며 이번 작전이 IS에 대한 “괴멸적 한 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퍼 장관은 아울러 “우리는 그 다음 단계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난다면 우리는 그들 또한 추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작전명은 '케일라 뮬러'로, IS에 희생된 미국인인 '케일라 뮬러'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밝혀졌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합참의장이 이번 작전명을 지었다"면서 케일라 뮬러 그리고 그녀가 겪었던 고초를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인권운동가인 뮬러는 국제구호단체에서 시리아 난민을 돕다 IS에 납치된 후 18개월 간 인질로 붙잡혀 있다가 2015년에 IS에 의해 살해됐다.
한편, 이번 군사작전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으며, 특히 하원 의장인 낸시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에는 작전에 대해 전혀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