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전설의 '레이저(RAZR) V3' 디자인을 계승한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모토로라는 2004년 출시돼 스타택(StarTAC)과 함께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은 플립폰 '레이저 V3'를 미래형으로 재해석한 '레이저'를 13일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29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 19)'에서 가로 방향을 축으로 안으로 접히는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지만, 모토로라의 레이저 폴더블폰이 먼저 선을 보일 전망이다.
상세 이미지도 유출됐다. 유명 IT 블로거 에반 블래스는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evleaks)에 '레이저 V3'와 흡사한 디자인의 폴더블 레이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덮고 열수 있는 플립 커버에는 전면 카메라와 독립형 보조 디스플레이가 있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단추 모양의 터치식 물리 버튼과 힌지(경첩)가 확인됐다. 보조 디스플레이에 터치 스크린 기능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물리 버튼은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플립 커버를 펼친 이미지에서는 세로 방향으로 접고 펼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드러났다.
네덜란드 IT매체 모비엘 코펜(Mobiel Kopen)도 같은 날 전면 디스플레이가 드러난 신형 '레이저' 폴더블폰 이미지를 공개했다.
올해 초 XDA 개발자 포럼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레이저에는 퀄컴의 8코어 스냅드래곤 710 칩셋과 6.2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플립 커버의 보조 디스플레이는 600 X 800 픽셀로 해상도가 매우 낮고, 셀프 카메라 미리보기와 알림 등의 기본 기능으로 제한 될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도 초미의 관심사다. 삼성 갤럭시 폴드 미국 출시가는 1980달러, 한국에서 240만원에 출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초 레이저 폴더블폰의 가격을 1500달러(약 175만원)로 예측한 바 있다. 소식통은 중국 레노보가 생산하고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전용으로 20만대 한정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키아(HMD)가 전설적인 인기 모델 노키아3310, 노키아8810에 이어 플립폰 노키아2720까지 최근 출시하며 큰 관심을 모은 가운데, 첨단 플렉서블 OLED를 탑재한 모토로라의 레이저 폴더블폰이 복고 열풍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