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사진=연합뉴스 제공)
제주도 남서쪽 149㎞에 위치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주변에서 관측된 해양산성화 자료가 전 세계에 제공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1일 포항공과대학교와 함께 2015년부터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와 주변 해역에서 관측한 해양산성화 자료가 11월에 '전 지구 해양산성화 관측망(GOA-ON)'에 등록되어 전 세계에 제공된다고 밝혔다.
국립해양조사원과 포항공과대 연구진은 지난 2015년부터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체류형 연구'프로그램을 통해 제주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왕래하면서 채수한 표층 시료를 GOA-ON 등록을 목표로 정밀하게 분석했다.
또 2017년 8월에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CTD-pH 센서를 설치해 이 해역에 대한 해양산성화 장기 감시 체계를 구축했고, 내년 초에는 CTD-pH 센서로 관측된 시계열 자료도 GOA-ON에 등록할 계획이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지난 2018년 유엔 산하의 대양관측망네트워크(OceanSITES) 등록에 이어, 올해 전 지구 해양산성화 관측망(GOA-ON)에 등록되는 쾌거를 이루는 등 국제적 해양과학 연구의 전초기지로 활약하고 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지난 2003년 제주도 남서쪽 149km 떨어진 해역에 건립되어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태풍 등 해양‧기상현상을 비롯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감시하는 곳이다.
GOA-ON은 전 세계 해양산성화의 현재 상태와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 향상을 비롯해 해양산성화의 영향을 예측하기 위한 모델 구축 기초자료와 지식의 획득·교환을 주된 목표로 삼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홍래형 원장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GOA-ON에 등록됨으로써 향후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우리나라 기상·해양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동중국해의 해양산성화와 해양탄소순환 연구를 촉발시켜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중요한 실마리를 찾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