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의회. (사진=유선희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이양수 국회의원(속초.고성.양양)의 전 비서이자 현재 양양군의회에서 활동 중인 이종석 군의원이 음주운전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속초경찰서와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8시쯤 양양군 강현면 물치항 인근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이종석 군의원이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다른 차를 들이받았다.
이 군의원은 당시 도루묵 축제장에 참석해 술을 마신 후 귀가하던 중 사고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 당시 이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7%로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양군의원들의 음주운전은 올해 벌써 두 번째로, 지역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9일 오후 4시 40분쯤 자유한국당 소속 김우섭 군의원은 양양 현남면 광진리 7번 국도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화물트럭 옆 부분을 긁고 도주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 군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77%로 측정됐다.
민주당 도당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유한국당 소속 기초의원의 음주운전 적발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5월에 음주운전 사고가 있었음에도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자유한국당은, 소속 의원들의 비도덕적인 행태에 대해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사회 모범이 돼야 하는 선출직 의원이 음주운전 사고까지 저지른 사건에 대해 지역민 앞에 나와 사죄해야 한다"며 "더불어 물의를 일으킨 이 군의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종석, 김우섭 군의원은 사고 발생 이후 바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