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네팔 중부 히말라야 산간지대에서 15일 순례객을 태운 버스가 경사지로 굴러떨어져 15명이 사망했다고 카트만두 포스트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32명의 순례객이 탄 버스가 이날 오전 9시쯤(현지시간) 수도 카트만두 북동쪽 신두팔초우크 지역의 좁은 산길을 달리다가 회전하던 중 가파른 비탈로 굴러떨어졌다.
버스는 아라니코 고속도로를 따라 100m 가까이 굴렀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시신 12구를 수습했으며 다른 두 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 도중, 나머지 한 명은 병원에서 치료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병원서 치료도중 상태가 위중한 환자들은 수도 카트만두의 대형병원으로 다시 이송됐다고 한다.
경찰은 도로 공사중이던 사고 구간을 버스가 과속으로 달리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 기사는 사고 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버스 기사가 운전을 하면서 운전대에 대해 불평을 제기했다"며 "사고 지점에서 급격히 방향을 틀다가 브레이크를 밟았고 버스가 검은 연기를 내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버스 기사는 바로 그때 창문을 열고 혼자서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승객들은 이날 돌라카 지역 해발 4천m 지점에 자리 잡은 유명 힌두 사찰을 들른 뒤 돌아오는 중이었다.
네팔의 산간 지대는 도로 사정이 열악한 데다 운전마저 과격해 대형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RELNEWS:right}
지난달에도 중부에서 버스가 협곡으로 떨어져 17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