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10일 업계 처음으로 1층을 식품관으로 리뉴얼했다고 12일 밝혔다.
리빙관 1층과 리빙관‧패션관 지하 1층 등 2개층에 4628㎡(약 1400평) 규모의 식품전문관을 선보인 것이다.
영등포점은 지난해 10월 건물 전체를 생활전문관으로 바꾼데 이어 백화점 1층을 과감하게 푸드마켓(슈퍼)으로 구성됐다. 1층 푸드마켓은 과일과 채소, 수산, 정육, 글로서리는 물론 베이커리와 카페가 마련됐다.
백화점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1층을 식품관으로 리뉴얼한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례적이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리빙관 1층을 푸드마켓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영등포점의 생활장르와 신선식품장르의 매출연계율은 56%다. 생활장르에서 구매한 고객 10명 가운데 6명 정도가 신선식품을 구매한 셈이다.
특히 신선식품은 주방 용품과 매출 밀접성이 높았다. 따라서 1층 푸드마켓 바로 윗층인 2층은 각종 주방용품을 한데 모은 키친웨어 편집숍으로 배치해 시너지 효과를 꾀했다.
또 신선식품 이용 고객들을 위해 주차장 이동거리도 고려됐다.
지하에 식품관이 있었던 영등포점은 리빙관 바로 옆 지상 주차건물과 주차타워가 위치해 고객이 지상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푸드마켓이 1층에 문을 열면서 고객들은 식품관 쇼핑을 마치고 바로 주차장으로 갈 수 있게 됐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장 박순민 상무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틀을 깨는 매장 구성으로 업계와의 차별화를 이루고 고객들에게는 전에 없던 신선함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리뉴얼에서도 짜임새 있는 구성과 상품을 통해 서남부상권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