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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폭행에 뼈 부러진 아내, 게임머니 버는 자녀…39년의 공포

전국일반

    남편 폭행에 뼈 부러진 아내, 게임머니 버는 자녀…39년의 공포

    • 2020-01-17 07:50

    아내 홀로 생계와 양육 떠 맡아
    두 자녀, '아빠 엄벌' 탄원서 제출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39년간 아내와 두 자녀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6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하루하루 지옥 같은 삶을 버티다 못한 아내가 경찰에 고소하면서 남편의 악행이 드러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상습 상해 혐의로 A(63)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부산 자택에서 성관계를 거부한다는 이유 등으로 아내 B 씨를 주먹과 발로 때려 갈비뼈가 부러지고 어깨 근육이 찢어지는 등 모두 12차례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외에 A 씨는 39년 전부터 가족을 폭행해왔다고 아내 B 씨는 전했다.

    특히 결혼 초부터 시작된 남편의 폭력은 20여 년 전 술과 인터넷 게임에 빠진 뒤로 더욱 심해졌다고 B 씨는 말했다.

    심한 욕설은 물론 폭행에 성적 학대까지 당했다는 것이 B 씨 주장이다.

    두 자녀 역시 수시로 아버지에게 폭행당했고 아버지의 온라인 게임 머니를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느라 학교도 못 가 퇴학까지 당했다는 것이 가족들 말이다.

    A 씨가 가장 역할을 하지 않자 B 씨는 혼자 생계와 양육을 떠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39년간 이어진 남편의 폭행을 참다못한 B 씨는 지난해 11월 남편을 고소했다.

    30대가 된 두 자녀는 아버지를 엄벌해달라고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A 씨는 검찰 보강 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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