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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 "우한 전세기 오늘 꼭 뜬다, 편수는 미정"

사회 일반

    박능후 장관 "우한 전세기 오늘 꼭 뜬다, 편수는 미정"

    비행기, 시간 픽스 단계..."오늘중 뜬다"
    교민 보호가 우선, 유증상자 포함해 귀국
    천안 반발에 아산·진천으로 변경? 큰 오해
    中 발표 잠복기 감염은 불가능..1~2주가 고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우한에서 교민 700여 명을 싣고 오기로 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우리 측이 제시한 비행 시간에 대해서 중국 측이 허가를 지연하고 있는 건데요. 왜 그런 건지 이유가 좀 궁금하고 또 오늘 중으로 출발을 하기는 하는 건지 이것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교민들이 오면 2주간 머무는 곳. 진천과 아산의 시설인데 진천과 아산 주민들의 그 거센 반발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보건복지부의 입장, 보건복지부 장관 통해서 직접 들어보죠.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 연결이 돼 있습니다. 박 장관님, 나와 계세요?

    ◆ 박능후> 안녕하세요.

    ◇ 김현정> 고생 많으십니다.

    ◆ 박능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원래는 오늘 오전 10시에 첫 전세기가 우리나라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지금 중국이 허가를 안 해 줬다고요?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 박능후> 허가를 안 했다기보다 비행기가 뜨려고 그러면 국제적으로 여러 가지 승인을 받아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승인 과정에서 외교적으로 외교부가 노력하고 계시는데 그 과정이 약간 서로 이견도 좀 있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게 다 해결이 됐던 거 아닙니까? 다 돼서 외교부가 발표했던 건데 갑자기 보류. 이렇게 되니까 그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건가 많이들 궁금해하세요.

    ◆ 박능후> 그때 완전히 확정됐던 것은 아니고요. 마지막 비행기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저희들이 이제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왜냐하면 이게 계획이 있어야만 교민들을 어느 특정 시간에 모일 수 있고 또 모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 계획을 가지고 중국과 상의했던 것인데 마지막 비행 스케줄과 비행 허가 단계에서 아직 완전한 확정을 못 받았던 겁니다. 지금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습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과 중국 춘절기간인 25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 한 채 입국을 하고 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가 중국에서 증가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아까 스케줄 확정이 안 된 채 그러면 시간이 다 보도가 되고 공지가 되고 그랬던 건가요?

    ◆ 박능후> 그런 셈이죠. 왜냐하면 그런 시간과 우리 스케줄이 없으면 우한시 전체 그리고 우한시 인근의 주민들, 우리 교민들까지 오시려고 그러면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니까 미리 시간을 저희들은 설정해야 되는 것이고 그 시간 스케줄에 따라서 교민들을 모이게 해야 하니까 저희들 나름대로 스케줄을 가지고 있었고 그게 최종 조율 과정에서 중국도 이제 여러 정부에서 지금 이송을 원하고 이러다 보니까 비행 스케줄을 짜는 데 좀 실무적으로는 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러 나라에서 지금 동시에 다 전세기 띄워가지고 가고 하니까 공항 스케줄 정리 문제예요? 그러면 단순하게 봐도 되는 겁니까, 그러면?

    ◆ 박능후> 꼭 스케줄들이 기술적인 문제만은 아니고 또 중국 정부의 어떤 정책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교민을 실어나르는 거에 대해서. 그래서 그걸 서로 상대방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하면서도 또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 바로바로 확정이 안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신 중국 정부의 정책이라 함은 원래 전염병이 돌고 있을 때 그 국가에서 이 전염병 증상이 있는 사람을 외부로 내보냈을 때. 그래서 문제가 되면 그게 외교적으로 큰 문제가 되죠. 이게 국제적인 책임이 따르는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내보내지 못하는 걸로 제가 알고 있어요. 그 부분 때문에 지금 중국이 끝까지 망설이는 건가요?

    ◆ 박능후> 그런 측면도 분명히 있고요. 그것도 중국의 대외적인 어떤 위신이라고 그럴까. 자기들이 컨트롤, 통제할 수 있는 그런 전염병인데, 감염병인데 그걸 각국들이 너무 좀 부산을 떠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외교적 느낌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아, 자존심. 우리가 우리 안에 있으면 다 컨트롤될 텐데 뭘 이렇게 구출해서 데려가고 이러는가에 대한 약간 자존심적인.

    ◆ 박능후> 그런 점이 구체적으로 표현은 안 하지만 그런 게 있습니다.

    ◇ 김현정> 분위기가...

    ◆ 박능후> 왜냐하면 저희들이 직접 협상 당사자가 아니고 외교부와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옆에서 듣고 있는데 협상하시는 분들이 좀 그런 감을 느낀다고 했어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 김현정> 그래요? 지금 미국하고 일본은 다 데려갔잖아요, 자국민들. 호주도 데려가고.

    ◆ 박능후> 미국과 일본도 더 많은 사람을 빼가고 싶어 했지만 비행 스케줄이 충분히 안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들도 2차, 3차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리고 중국이 좀 뭐라고 해야 되나. 이거는 제 말입니다만 중국이 좀 버티고 있는 상황. 쉽게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이런 지금 상황 속에서 그러면 오늘 중으로 뜨기는 뜹니까? 아니면 그것도 장담 못 합니까?

    ◆ 박능후> 오늘 중으로 뜹니다.

    ◇ 김현정> 그건 어떻게 또 장담이 가능할까요?

    ◆ 박능후> 왜냐하면 협상 과정 내용을 보면 순서가 있고 어느 정도가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거의 마지막 이제 시간을 픽스하는 단계에 와 있기 때문에 그거는 뭐 뜨기는 뜹니다.

    ◇ 김현정> 뜨기는 뜨는군요. 몇 대가 뜨나요? 원래 4대가 오늘과 내일 사이에 뜬다고 했었는데 그럼 비행 대수도 좀 줄어드나요?

    ◆ 박능후> 그러니까 저희들이 처음에 가장 바람직한 생각은 한 너댓 대가 동시에 떠서 가서 한꺼번에 다 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협상 과정에서 점점 어려워져서 순차적으로 보내는 것으로 지금 협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순차적으로 4대가 다 뜨기는 하나요? 그것도 줄어듭니까?

    ◆ 박능후> 그것까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이런 상황이군요. 지금 말씀을 듣고 나니까 이해가 되고 우리 당국이 그 부분에 대해서 고생을 하고 있구나라는 것도 느껴지는데 결국은 이러저러한 상황들로 인해서 유증상자. 여러분, 확진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기침이든 미열이든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데려오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났죠?

    ◆ 박능후> 이제 중국 정부가 그렇게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고요. 우리도 처음에는 유증상자까지를 포함해서 우리 교민들 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다 데려와야 되겠다라고 이렇게 협상을 했던 것인데 그 부분은 저희들 조금씩 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재외 국민 보호라는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도 우리가 완벽한 방역 체계를 갖추고 있으니까 중국이 우리를 믿고 유증상자까지도 일부 포함해서 오게 해 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전세기 신청한 720여 분의 교민 중에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가 얼마나 되는 걸로 파악하세요?

    ◆ 박능후> 지금 현재 총영사관. 우한에 있는 우리 총영사관에서는 유증상자 없는 것으로 그렇게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 유증상 여부도 그분들도 발열을 기준으로 하니까 사람의 몸이라는 게 체온이라는 게 꼭 항시적이지 않지 않습니까?

    ◇ 김현정> 계속 바뀌니까.

    ◆ 박능후> 수시로 바뀌니까 좀 가변적일 수 있는데 없는 것으로 저희들은 지금 파악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까지는 개별적으로 질의했을 때 없다고는 했는데 와서 다 체크하고 이럴 때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요.

    ◆ 박능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이분들 어쨌든 오늘 중으로 비행기는 뜰 거라고 지금 말씀하셨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하고 게이트는 별도의 게이트를 이용해서 나온 뒤에 전세 버스 타고 가는 거죠?

    ◆ 박능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충북 진천, 충남 아산. 두 곳의 시설에서 2주간 격리된 채 머물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입니다. 장관님, 어젯밤에 주민들 설득하러 차관이 가셨다가 뭐 물병도 맞고 머리채도 잡히고 이러셨더라고요?

    ◆ 박능후> 참 큰 봉변을 당했습니다.

    ◇ 김현정> 괜찮으세요?

    ◆ 박능후> 처음에 걱정 많이 했는데 병원으로 모실까 했었는데 차관께서 오늘 아침에 또 회의도 있고 해서 병원은 안 가겠다 그러셔서 일단 집에서 쉬시고 있습니다.

    ◇ 김현정> 병원에 갈 정도의 부상을 당했습니까?

    ◆ 박능후> 좀 생채기도 당하고 상당히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설득은 안 된 거죠?

    ◆ 박능후> 일단 제가 현장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차관님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행정선상에서. 그 군수님하고는 다 설득이 되고 납득을 하셨답니다. 충분히 그런 이유가 있구나 납득을 하시고 마지막에 주민들께 가서 인사를 좀 하고 가자. 그렇게 군수님이 제안하셔서 마지막 주민들에게 인사하러 갔다가 그렇게 봉변을 당한 겁니다.

    ◇ 김현정> 군수님하고는 다 얘기가 끝나고 설득이 됐고 마지막으로 주민들께 감사 인사드리러 갔다가 거기서 물병이 날아온 거군요.

    (사진=연합뉴스) 29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농기계로 도로를 막은 주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박능후> 네. 납득이, 설득이 되었다기보다 군수님은 납득을 하셨고 협조를 하시겠다. 이렇게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주민들하고 뵈러 갔다가 주민들 일부 격앙되신 분들이 사실 뭐 정확하게 사태를 저는 모르고 있어서 그런 반응을 보인다 생각하는데 거기에 가시는 분들 진료 환자도 아니고 무증상자에다가 평상시 입국 같으면 자기 집으로 다 가실 분들이거든요.

    ◇ 김현정> 일본은 집으로 갔죠?

    ◆ 박능후> 대부분 집으로 가고 일반 사회에 있는 숙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커뮤니티라 그러죠. 지역 사회 내에 있는 호텔 그런 데서 머물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일본은 호텔 아니면 집으로 보냈다고 하는데 어쨌든 지금 장관님이 하고 싶으신 말씀은 우리 같은 경우는 최고 수준의 격리 조치니까 이제 걱정 말아라. 그걸 정확히 아시면 주민들도 이해하실 거다라는 말씀이신데. 지금 진천하고 아산 주민들이 좀 격앙되신 이유가 뭔가 들어보니까 처음에 천안으로 정했다가 거기 주민들이 반발하자 진천하고 아산으로 바꾼 거 아니냐. 우리가 만만하냐. 지금 이분들은 그런 말씀하시더라고요.

    ◆ 박능후> 그건 큰 오해입니다. 이게 우리가 교민들의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처음에는 150명 규모로 신청이 됐었거든요. 한 1월 24일날 우한에 있는 우리 총영사관에서 이송을 하겠다고 공지했을 때 신청자가 15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날짜가 지나면서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항공 스케줄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날짜가 좀 뒤로 지연이 되고. 그래서 모시고 왔을 때 임시 생활 시설을 어디에 설치할 것인가 하는 것은 여러 옵션을 두고 여러 과정들을 찾고 있었죠. 수는 계속 증가하고. 그래서 한 군데 할 것이냐, 두 군데 할 것이냐, 몇 군데 할 것이냐 해서 여러 군데 하다 보니까 두 군데가 하게 되었고 그리고 저희들이 생각했을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인접해 있는 곳에 과연 의료 시설이 있는지 시설의 어떤 수용 능력.

    ◇ 김현정> 시설이 일단 있어야 되고.

    ◆ 박능후> 그 시설의 수용 능력이 중요합니다. 1인 1실을 저희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 방에 여러 분이 머물 수가 없어서. 그리고 또 공항에서 시설 간의 이동 거리라든지. 또 그 안에 한 2주 머무르시는 동안에 응급 사태가 발생했을 때 바로 처치할 수 있는 어떤 의료 시설의 위치. 이런 것들 다 고려해서 그것도 지역적으로 안배도 했습니다. 어느 한 지역에 너무 집중돼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게 마지막까지도 확정되기까지 많은 토론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천안도 확정은 아니었다 그 말씀이신 거군요.

    ◆ 박능후> 확정이 아니었습니다.

    ◇ 김현정> 확정이 아니었는데 보도가 먼저 나간 거예요?

    ◆ 박능후> 그렇습니다. 제가 그때 그 보도 나갔을 때 어떤 모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었는데 그 확정된 내용은 아닙니다 하고 제가 그 자리에서 딱 단호히 말씀드렸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천안의 문제가 아니라 그쪽은 수용할 만큼의 시설이 안 됐던 겁니까?

    ◆ 박능후> 이게 한 네다섯 가지 기준 조건으로 봤을 때 천안보다는 현재 설정된 아산하고 진천이 더 적합하다. 그래서 어제 회의에서 그렇게 결정한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쨌든 주민들이 이렇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에 트랙터까지 등장했대요, 지게차까지. 어떻게든 설득을 해 보겠지만 정 안 되면 그러면 뭐 뚫고서라도 진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가요?

    ◆ 박능후> 저는 어제 우리 차관님이 가서 군수님하고 만나서 말씀을 진정하게 드렸던 게, 그분이 납득을 하시는 게 우선 오시는 분들이 우리 교민들이지 않습니까? 이후에 정말 오랜 기간 동안 고립무원 상태에서 공포 속에 떨다 오신 분들인데 그분들이 두 차례의 검역 과정을 거치면서 다 건강한 분들이 오십니다. 우리가 중국에 출국할 때도 검역을 하지만 한국에 오셔서 내리자마자 또 국내 검역을 또 합니다. 그리고 항공기 이송 과정에서도 우리 검역팀이 가서 다 검역을 하고. 전체 보면 세 번의 검역을 거쳐서 무증상자만 지금 생활 시설로 격리되는 것이고 나머지 유증상자들은 바로 지금 김포공항에서 병원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그런 부분 설득했더니 군수분은 납득을 하셨다 그 말씀.

    ◆ 박능후> 충분히 납득하셨습니다.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29일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관광객들이 서울 중구 명동 한 약국에 들어서고 있다. 박종민기자

     


    ◇ 김현정> 설득할 수 있을 거라고 지금 확신을 하시는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반대하면 그러면 다른 곳을 찾습니까, 어떻게 됩니까?

    ◆ 박능후> 지금은 다른 곳 찾기 힘이 듭니다.

    ◇ 김현정> 힘듭니까.

    ◆ 박능후> 왜냐하면 저희가 그 장소 선정되고 나도 준비 시간이 상당히 필요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결국은 그쪽으로 주민들 좀 반대가 있는 상황이더라도 갈 수밖에 없다, 불가피하다는 말씀.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 만나고 있습니다. 박능후 장관님, 인터뷰를 나누는 중에 속보가 하나 들어왔는데요. 제가 오늘 시작하면서 중국의 사망자가 133명이다 말씀드렸는데 지금 170명에 육박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WHO가 오늘 비상 상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높다는 속보 전해 드리면서 지금 전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으로서 제일 우려되는 건 어떤 겁니까?

    ◆ 박능후>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입니다.

    ◇ 김현정> 2차 감염이요.

    ◆ 박능후> 2차 감염. 그런데 지금 저희들은 그것을 최선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고 나중에 지역 사회에서 전파가 발생한다고 한다면 그걸 최소화시키는 데 모든 행정력과 지금 인력을 다 집중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잠복기. 그러니까지 무증상일 때도 전염력이 있느냐 없느냐.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잖아요. 기침이라도 하고 뭐 가래라도 그르렁거리고 이러면 알아서 피하기라도 할 텐데 잠복기 상태에서 이게 전염이 된다라고 하면 사실은 2차 감염의 가능성이 훨씬 크기 때문에 위험한 건데 원래 사스든 메르스든 2차 감염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건 이번 이 이번 이 코로나 바이러스, 신종 코로나는 잠복기 감염이 되는 겁니까, 안 되는 겁니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우한 폐렴 대응 관계장관회의에 앞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박능후> 지금 무증상 감염하고 잠복기 감염은 사실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무증상 감염은 이 환자가 이미 바이러스가 발현되고 있는데도 외형적으로 발열이라든지 이런 게 잘 안 나타내는 환자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어떤 감염병이든 아주 특이하기는 하지만 확률적으로 있습니다. 그런데 잠복기 감염이라는 것은 그 용어 자체가 개념에 맞지 않습니다. 잠복기라는 것은 아직 바이러스가 발현되지 않은 시기를 잠복기라 그러기 때문에 그때는 사실 감염이 될 수 없는 것이죠. 바이러스가 아직 발동이 안 되고 있으니까.

    ◇ 김현정> 잠복기에는 감염 안 되는 거는 사스나 메르스나 똑같다. 이번에도 그 말씀이시고.

    ◆ 박능후> 그런데 이번에 특이하게 중국에서 잠복기에도 감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하고 가능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거기에 무증상 감염하고 잠복기 감염을 용어로 혼동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정리하겠습니다, 장관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사실 제가 인터뷰한 많은 분들이 잠복기에는 이것도 감염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런 경우는 지금 없거든요라고 말씀을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잠복기인데 감염된 사례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한 것 때문에 지금 헷갈립니다. 이런 상황이었거든요. 장관님 판단하시기에는, 전문가로서 판단하시기에는 중국 당국이 좀 헷갈려 발표한 거 아니냐.

    ◆ 박능후> 왜냐하면 중국 발표가 정확히 이랬습니다. WHO에서도 무증상자 또는 잠복기 동안 전파가 일어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감염자들의 세부 역학 정보가 필요하고 지금은 그걸 판단할 수 없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그런데 무증상자, 잠복기 용어를 같이, 또는이라는 용어를 썼기 때문에 사람들이 해석하기로 잠복기에 나타날 수 있다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잠복기라는 것은 학문으로 용어 정의상 아직 바이러스가 발현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그것이 감염이 일어날 수 없는 것이죠.

    ◇ 김현정> 없는 것이다.

    ◆ 박능후> 다만 무증상자는 이미 발현이 다 되고 있는데 다른 사람과 달리 특이하게 아주 확률은 낮지만 바이러스가 다 감염되고 발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아프지가 않은 겁니다, 이 사람은.

    ◇ 김현정> 알겠습니다. 과연 이 상황이 언제까지 갈 것인가. 뭐 정확하게 예측이야 쉽지 않겠습니다마는 대략의 시나리오는 가지고 계실 거예요. 중국에서는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이 고비다 이러던데 우리나라는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 박능후> 우리도 지금 우리나라 자체는 중국에 들어오는 분들이 1차 감염원이기 때문에 이미 저희들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어서 중국 자체 발병자 줄어드는 1-2주 뒤에도 역시 가능성이 아주 줄어들 것으로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우리도 중국과 패턴이 같이 갈 것이다라고 보시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박능후 장관님, 지금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또 의료진들 굉장히 고생하시는 걸로 압니다. 그래도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능후> 네,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박능후> 감사합니다.

    ◇ 김현정>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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