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확진자인 33세 한국인 남성은 지난 24일 오전 5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 천식으로 기침 증세가 있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지만, 증상이 발현된 이후 서울시내 곳곳을 돌아다녔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일 "능동감시 대상자로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시라는 말씀을 드렸지만, 일정 정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질본은 이날 6번 환자부터 11번 환자들의 이동 경로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 5번 환자 (한국 국적 33세, 남성)
(사진=이한형 기자)
1월 24일 오전 5시, 우한발 장사 경유 아시아나항공 통해 인천공항 입국, 천식으로 기침증세 있었지만 발열은 없어 능동감시자로 분류
1월 26일, 천식과 관계 없이 몸살 증상으로 감기약 복용. 질본은 이날을 발병일로 추정
1월 26일, 서울 성동구 소재 역술인 '선녀보살' 방문→성북구 소재 숙소 머물며 인근 편의점(이마트24, GS25), 슈퍼마켓(두꺼비마트) 방문
1월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일대 잡화점(다이소), 마사지숍(선호케어) 이용→오후에는 음식점(돈암동 떡볶이), 슈퍼마켓(두꺼미바트, 럭키마트) 이용
1월 28일, 성북구 소재 미용실을 이용한 뒤 버스를 타고 이동→중랑구 일대 슈퍼마켓(가락홀마트), 음식점(이가네바지락칼국수) 이용
1월 29일, 부친 차량 통해 중랑구 보건소 이동→자택으로 귀가
1월 30일, 자택에 머물다 확진 판정 → 서울의료원으로 이송
◇ 6번환자 (한국 국적 55세, 남성, 3번 확진자의 2차감염)
(사진=연합뉴스)
1월 22일, 3번 확진자와 강남구의 식당 '한일관'에서 식사
1월 26일, 자택 근처 교회 명륜교회에서 새벽 및 오전 예배 참석→교회 식당에서 점심식사 뒤 오후 예배 참석→저녁에 가족과 함께 종로구 음식점에서 식사
1월 27~29일,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은 뒤 자택에만 머물러
1월 30일, 확진판정 받고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
◇ 7번환자 (한국 국적 28세, 남성)1월 23일, 우한발 청도 경유 인천공항 입국
1월 26~28일, 기침 등 감기 기운 발생해 자택에 머물러
1월 29일, 증상 계속돼 보건소 구급차량 이용해 보건소에서 검사받고, 구급차량으로 귀가
1월 30일, 확진판정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
◇ 8번환자 (한국 국적 62세, 여성)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1월 23일, 7번 환자와 같은 비행기로 입국, 지인으로 비행기 옆좌석에 착석
1월 27일, 의심 증상으로 내과 방문
1월 28일,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서 1차 검사 '음성' → 격리 해제로 귀가
1월 30일, 증세 호전 안 돼 군산보건소 방문 → 익산 원광대병원에 격리
1월 31일, 확진판정
◇ 9번환자 (한국 국적 28세, 여성, 5번 확진자의 2차감염)
1월 30일, 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아 자택에 머무름
1월 31일, 확진판정 받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
◇ 10번, 11번 환자(한국 국적, 52세, 여성 / 한국 국적, 25세, 남성, 6번 확진자의 부인과 아들로 3차감염)1월 30일, 자차 이용해 경기도 일산 소재 미용실(메종드아이디헤어 백석벨라시타점)이용 → 자택으로 귀가한 뒤 접촉자 통보 받고 집에 머물러
1월 31일, 확진판정 받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