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5초 또는 50초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을까?
중국 언론 신경보 등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닝보(寧波)시는 역학 조사 결과 신종코로나 감염 환자가 많은 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고, 주로 지역 사회에서 장보기 등 일상생활을 한 56세 남성이 지난 4일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현지 정부는 이 남성의 동선을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따라간 결과, 지난달 23일 닝보시의 한 시장에서 61세 여성 확진자와 한 매장 앞에서 15초 동안 함께 머물렀던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여성은 당시 자신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을 몰랐으며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접촉 당시 두 사람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다.
물론 이 남성이 반드시 시장에서의 짧은 접촉 과정에서 신종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다른 가능성이 배제된다면 15초 초단기 대면 접촉끝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
50초만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남편 쉬모씨와 부인 왕모씨의 경우다. 부부는 현재 신종코로나 확진판정을 받고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격리지료를 받고 있다.
보건기관의 비디오 판독 결과 쉬씨는 지난달 22일 약국에 들어갔을 때 양모씨를 만났다. 이 때 부인 왕씨는 밖에 있었다.
쉬씨는 약국 판매대 앞에서 약을 먹었고 양씨는 판매대 바같에 머물렀다. 이 두 명이 약국에 같이 머물렀던 시간은 50초다.
쉬씨가 50초간 함께 있었던 양씨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쉬씨와 그의 부인 왕씨는 각각 25일, 27일에 증상이 나타나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언론은 초단기 전염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를 보도하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