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캡처)
정부가 이단 신천지 교인인 31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전수조사에 나섰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또 한 번 접촉자 신상정보가 담긴 내부 문건이 유출됐다.
'대외비'로 분류된 이 문건에는 31번째 확진자 A씨(61세·여)가 지난 15일 방문한 대구 퀸벨호텔 예식장의 접촉자 신상정보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 문건은 19일 현재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접촉자로 지목된 부부는 A씨의 방문시간과 비슷한 시간대에 열린 다른 결혼식에 참석했다. 함께 참석한 지역 구성원들이 누구인지부터 접촉자들의 휴대폰 번호와 운영 가게, 거주지까지 그대로 노출됐다.
아내인 B씨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군청과 면사무소, 보건소 등에서 사과하러 왔었다. 솔직히 지금 이 유출건 때문에 가게 장사에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 우린 애초에 동선도 맞지 않는데 이름이 올라간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B씨가 거주하는 지역의 면사무소 관계자 역시 B씨 부부가 31번째 확진자 A씨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확진자는 오전 11시 예식에 참석해 8층 식당을 이용했고, B씨 부부는 오후 1시 예식에 참석해 2층 식당을 이용했다. 동선이 전혀 겹치지 않는데 접촉자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씨 부부와 함께 결혼식에 참석한 지역교회 성도 및 주민들에 대해서는 "교회 성도들은 일부만 참석했고, 신상 문제로 주민들 누가 참석했는지는 다 파악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경상북도 공무원 이름이 하단에 기재된 내부 문건도 잇따라 유출됐다. 이 문건에는 31번 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된 13명 환자들의 거주지, 증상, 기저질환 등이 자세히 적혀있다. 다행히 이름은 익명 처리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개인 신상정보가 노출된 문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삭제 조치했다. 우리 쪽에서 유출된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유출 경로를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