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이단신천지로부터 전체 신도 명단 및 연락처를 건네받기로 합의하고, 명단 확보 즉시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천지와의 협의를 통해, 전국의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지난 24일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을 중심으로 신천지 측과 협의 끝에 △전체 신도명단 제공 △보건당국의 검사 적극 협조 △교육생의 검진 유도 등의 협조를 약속 받았다.
이에 따라 신천지는 우선 올해 1~2월 중 대구 신천지를 방문한 적이 있는 다른 지역 신도와 대구 신천지 신도 중 같은 기간에 다른 지역을 방문한 고위험군 신도 명단부터 제공하기로 했다.
또 빠른 시간 안에 전체 신도 명단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신천지 전체 신도는 현재 약 24만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본은 신천지로부터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즉각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배포해 각 보건소와 지자체 별로 관할 지역에 주소지를 둔 신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중대본이 신천지를 상대로 적극 행동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천지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반드시 필요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대본은 "신도들과 전체 국민들의 생명보호와 안전을 위해서는 신천지 측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득했다"며 "지난 23일 개최된 문재인 대통령 주재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시킨 이상 신천지 측의 자발적인 협조가 없을 경우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를 강조한 끝에 신천지 측의 전향적인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천지 측이 신도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 방지 및 보완 유지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