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 임시폐쇄 공고문이 붙어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서울 구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콜센터 직원 207명 전원이 자가격리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구로 콜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서울에서만 22명에 이르고,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하면 전체 확진자는 4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과 직원 가족은 현재까지 총 22명이다.거주지별로는 구로구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강서 3명, 노원 2명, 은평 2명, 양천 2명씩 이었다.
확진 날짜로 보면 8일 1명, 9일 21명이다. 이날 추가로 확진된 송파구(1명)와 양천구(3명) 환자를 포함하면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최소 26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콜센터 직원 207명 전원이 자가격리됐다.
직원 207명 중 124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양성 19명(85명은 결과 대기 중), 8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구로 콜센터에 대해 즉각 방역과 주민 발열감시에 나서고 서울시내 모든 콜센터를 긴급점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구로 콜센터 직원과 가족 등에서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건물 전면폐쇄 등 긴급 조치를 취하고 신속한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집단발생 즉각대응반'을 구성해 구로구 보건소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또 콜센터 1층~12층 영업시설 및 사무실을 전면 폐쇄하고 방역소독했다.이날부터 콜센터 빌딩 앞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출입자 발열체크를 진행하고 유증상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로 받게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인천에 거주하는 직원 중에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경기도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한 도내 확진자는 지금까지 광명 3명, 안양 4명, 김포 1명 등 8명이며, 추가로 부천 5명과 의정부 1명 등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천에서는 모두 1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이날 "미추홀구와 부평구, 서구 등지에서 20∼50대 여성 12명과 20대 남성 1명 등 모두 1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