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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속 도쿄올림픽 '연기와 취소사이'



아시아/호주

    팬데믹 속 도쿄올림픽 '연기와 취소사이'

    도쿄올림픽 관계자 "국면이 바뀌었다"

    도쿄올림픽 야구 예선 경기가 개최될 후쿠시마(福島)시 아즈마 구장(사진=연합뉴스)

     

    "국면이 바뀌었다"(도쿄올림픽·패럴림픽 관계자)

    코로나19가 전세계적인 대유행이 되면서 일본내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연기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 WHO 팬데믹 선언에 도쿄올림픽 연기론 급부상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하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관계자는 "국면이 크게 바뀌었다"고 개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장기 위원을 지낸 딕 파운드가 올림픽 연기 또는 무산 가능성을 언급했을 때만 해도 일본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전날 일본 조직위내에서 "1-2년 연기하는게 현실적"이라는 발언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연기론으로 바뀌었다.

    (사진=연합뉴스)

     

    다카하시 하루유키 상임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아예 취소하거나 무관중 행사를 열면 경제적 충격이 너무 클 것"이라며 "2년후 여름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거기에다가 WHO가 결국 코로나19의 팬데믹을 선언하자 닛케이신문은 "국면이 크게 바뀌었다"라는 도쿄올림픽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신문은 IOC가 개최도시와 맺은 계약에 따르면, "대회 참가자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믿을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경우" IOC가 중지를 판단할 수 있다며 조직위 관계자는 IOC에 감염에 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WHO의 의견이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즉 WHO의 의견에 따라 올림픽 연기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문은 이어 내각관방 올림픽 담당자를 인용해 무관중 대회 개최도 가능하다는 견해가 있지만 세계적인 대유행이 되면 "해외선수가 일본에 올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연기론이 힘을 받는 모양새이다.

    ◇ 취소론도 만만치 않아…올림픽 연기하면 예산 급증

    하지만 아사히신문은 취소보다 연기가 현실적이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전례가 없는데다가 올림픽을 위해 만든 시설유지비가 만만치 않아 취소하는게 낫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도가 올림픽과 관련해 책정한 예산은 1조3700억엔(약 15조원)인데 연기될 경우 인건비와 광고비가 추가돼 부담이 늘 수 있다.

    더구나 대회 선수촌으로 건설된 아파트 분양일정도 밀리게 되고 대회관계자 용으로 건설된 호텔 수만실과 전국 각지에서 빌린 관광버스 등과 관련한 위약금 등 계산할 수 없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주경기장(국립경기장) 준공식에 참석한 아베 신조 총리,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 아카바네 가즈요시 국토교통상,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 엔도 도시아키 대회조직위 부위원장.(사진=연합뉴스)

     

    이에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예산이 상당한 규모로 부풀어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기보다 취소하는 것이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닛케이는 연내로 연기하거나 1년 미루는 안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올해내로 연기하면 미국 프로풋볼 등 인기 스포츠 행사와 겹쳐 흥행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1년 연기하면 2020년 안에 개최한다는 IOC와의 계약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내에서는 예정대로 개최하기 어렵다면 아베 신조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계를 활용해 미국에도 스포츠행사 관련 수익이 줄지 않는 1년 연기안을 공동으로 제안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日정부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해 준비"

    도쿄올림픽을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부흥올림픽'이라고 명명한 아베 총리로서는 연기나 취소는 치명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일본내에서 연기론이 힘을 얻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로서는 예정대로 대회개최를 향해 국제올림픽위원회, 조직위원회, 도쿄도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면서 준비를 진행해 간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 또는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자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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