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TF회의 후 기자회견 하는 트럼프(사진=연합뉴스)
미국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테슬라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인공호흡기 등의 의료물자 생산에 곧 돌입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그리고 테슬라가 인공호흡기와 다른 금속 제품들을 빨리 만들기 위한 승인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경영지들은 힘을 내라,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라고 덧붙였다.
인공호흡기는 심각한 폐렴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필수 의료장비로 꼽힌다.
다만 자동차회사들이 인공호흡기와 같은 복잡한 의료장비를 만들기 위해선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는 언론 등의 지적도 제기돼온 바 있어 실제 의료물품 공급 부족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전시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며 코로나19 물자 공급을 늘리기 위해 민간 부문의 물자 공급에 개입하는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법은 국방, 에너지, 우주, 국토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주요 물품의 생산을 촉진하고 확대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1950년 한국전 지원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와 관련,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최근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가 GM 공장을 인공호흡기 생산에 활용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포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후 "우리는 이러한 노력에 대처하기 위해 빨리 움직이고 있다"며 "추가 정보가 있으면 알리겠다"고 공지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도 부족 사태가 생기게 되면 인공호흡기 제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의료물자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압도된 채 상황 관리를 위한 장비 불충분 사태를 겪게 될 수 있다면서 주 정부들이 마스크에서 인공호흡기에 이르기까지 관련 의료제품의 추가 공급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