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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경제한파에 주요 기업, 재택 중단 비상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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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發 경제한파에 주요 기업, 재택 중단 비상경영 돌입

    현대·기아차, 전 직원 재택근무→유연 근무 전환
    SK그룹, 최태원 회장 주재 주요 계열사 CEO 경영대책회의

    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 위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국내 주요기업들이 속속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그동안은 임직원의 안전과 국내 사업장 셧다운 방지 등에 최우선으로 대응해왔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 국면에 들어선 상황과 미주와 유럽의 급속한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하면 글로벌 사업장 셧다운과 기업실적 악화에 따른 유동성 우려 등 복합적인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 등에 따른 것이다.

    ◇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주춤에 재택근무→유연근무 전환 움직임

    글로벌 생산공장이 줄줄이 멈춰선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시행해온 본사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한달만에 중단하고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발 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현대·기아차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본사직원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23일부터 정상 출근을 시작했다. 다만 임신부와 지병이 있는 직원은 재택근무를 유지한다. 직원 간 접촉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고정돼있던 '필수 근무 시간(오전 10시~오후 4시)'도 한시적으로 폐지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미국의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의 생산을 18일부터 중단했다. 체코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은 23일부터 2주간 문을 닫는다. 현대차 인도법인 역시 23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다만 IT업계에서는 재택근무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본격화된 뒤 대기업 중 최초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던 SK텔레콤은 재택근무를 이어가기로 했다.

    네이버와 넷마블, 넥슨, NHN도 재택근무를 오는 2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무기한 원격근무 체제에 돌입한 카카오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종료 시점을 유연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 삼성 이재용, 연이은 현장 점검…SK 최태원, 비상경영회의 준비

    주요 그룹 총수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3일 삼성전자 경북 구미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점검한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핵심 투자 분야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사업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된다.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며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위기 속에서도 초격차를 유지하자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재택근무는 하지 않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오는 24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그룹경영회의를 갖는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 유가 폭락으로 원유 재고평가손실이 커지면서 1분기(1~3월)에 대규모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배터리 부문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여건이 녹록지 않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핵심 장비 업체가 있는 미국과 유럽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생산 차질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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