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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총선 대진표 '윤곽'…강릉 '격전지' 부상

영동

    강원 동해안 총선 대진표 '윤곽'…강릉 '격전지' 부상

    강릉 보수진영 분열 우려…보수 아성 무너지나
    동해·태백·삼척·정선 '검·경' 후보 맞대결 '관심'

    (사진=자료 사진)

     

    다음달 15일 치러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강원 동해안 지역구들의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강릉 선거구는 미래통합당에서 '컷오프'된 이후 탈당한 현직 3선 권성동 의원과 3선 시장을 역임한 최명희 전 시장이 동시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동해·태백·삼척·정선 선거구는 검찰 출신과 경찰 출신 후보가 맞붙으면서 또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속초·인제·고성·양양도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이 확정되면서 본선 대진표가 마무리됐다.

    ◇보수 유력 후보들 무소속 출마…'보수 아성' 무너지나

    제21대 총선 강릉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 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미래통합당 홍윤식, 무소속 권성동, 무소속 최명희 예비후보. 아래 왼쪽부터 민중당 장지창, 국가혁명배당금당 전혁, 무소속 김창남, 무소속 원병관 예비후보. (사진=자료 사진)

     

    강원 도내에서도 '보수의 아성'으로 불리는 강릉 선거구.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3선 의원과 3선 시장을 역임한 보수 진영 후보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단숨에 '격전지'로 급부상하며 판세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천을 앞두고 당초 전략공천설이 감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경수 전 지역위원장이 지난달 중순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받으며 본선레이스에 안착했다. 최근 민주당 3호 영입인재인 강릉 출신 김병주 전 육군대장이 후원회장을 맡아 지원사격에 나서 힘을 보태고 있다.

    통합당은 최근까지 이어진 공천 갈등 속에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3선의 권성동 의원과 3선 강릉시장을 역임한 최명희 전 강릉시장이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강릉 선거구는 현재까지 '4파전' 구도가 예상되고 있지만, 보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여지가 남아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판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보수 진영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서 이번 총선에서 그동안 이어졌던 '보수의 아성'이 무너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와 함께 컷오프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역 내 유력 후보로 꼽히는 권 의원의 4선 도전과 3선 시장을 역임한 최 전 시장의 국회 입성 등이 관전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강릉에서는 민중당 장지창 강릉청년센터 대표, 국가혁명배당금당 전혁 강풍산업 이사, 무소속 원병관 강원도립대 부교수가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통합당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김창남 교수도 무소속 출마가 유력해 강릉은 도내에서 가장 많은 최대 8명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해·태백·삼척·정선 '검경' 후보 맞대결 '관심'

    제21대 총선 동해·태백·삼척·정선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완 전 검찰부이사관, 미래통합당 이철규 의원, 국가혁명배당금당 이도호, 무소속 장승호 , 무소속 동다은 예비후보. (사진 왼쪽부터)

     

    동해·태백·삼척·정선 선거구는 기존 동해·삼척 선거구에 태백과 정선이 함께 묵이면서 합류된 지역의 민심이 어느쪽으로 향할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 획정 이전 동해·삼척 선거구에서 김명기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을 공천했다. 하지만 태백과 정선이 합류해 재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김 전 정책보좌관이 불참해 김동완 전 서울중앙지검 검찰부이사관의 단수 공천이 결정됐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기존 동해·삼척 선거구에서 공천을 받은 이철규 의원이 재편된 선거구에서도 확정돼 재선에 도전한다.

    이 의원은 경찰청 정보국장과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경찰 고위직 출신이고, 이에 맞서는 김 부이사관은 춘천지검 강릉지청 수사과장과 대검찰청 사무국 인사팀장 등을 지낸 검찰 출신이다.

    최근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맞대결은 도내에서도 또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동다은 소설가와 장승호 한국도시발전연구소 대표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통합당 공천에 반발하던 김연식 전 태백시장과 한상열 전 유원대 초빙교수의 행보가 변수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20년 만에 묶인 설악권…본선 대진표 마무리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동기, 미래통합당 이양수,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도경, 무소속 황정기 예비후보. (사진 왼쪽부터)

     

    20년 만에 설악권으로 묶인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에는 통합당 이양수 의원이 공천을 받아 재선 도전에 나섰다.

    민주당에서는 이동기 전 지역위원장이 최근 경선 끝에 박상진, 최상용 예비후보를 누루고 지난 21일 공천을 확정지었다.

    앞서 국가혁명배당금당은 김도경 후보를 공천했고, 무소속 황정기 한국산업발전연구원 전 책임연구원도 본선을 준비하고 있어 4파전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기존 속초·고성·양양 선거구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연임'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지난 16대 송훈석 전 의원을 시작으로 17대 정문헌, 18대 송훈석, 19대 정문헌 순으로 그동안 연임 국회의원이 없었다.

    동해안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강릉은 선거구가 그대로 유지됐지만, 보수 진영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의 아성을 이어갈지도 예상하기 어려운 형국"이라며 "속초·인제·고성·양양과 동해·태백·삼척·정선은 선거구 획정에 따라 새로운 묶인 지역의 표심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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