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지난해에 비해 6000여만원이 감소한 총 19억4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관보를 통해 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그리고 고위공직자들의 정기 재산변동(지난해 말 기준) 신고 사항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 모친 별세로 등록재산 일부 감소문 대통령의 재산은 지난해 3월 공개 당시에 20억1600만원이었지만 이번 신고에서는 6700만원 가량이 감소했다.
문 대통령 재산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억51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모친이 별세해 등록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모친을 제외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명의의 재산은 8500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경남 양산의 문 대통령 소유 토지 자산이 지난해 2억원에서 2억1900만원으로 올랐고, 양산에 있는 사저 자산도 3억5000만원에서 3억6200만원으로 상승했다.
문 대통령 명의의 예금은 8억6900만원에서 9억3200만원으로 6300만원 가량 늘었다.
김 여사 명의의 예금도 6억1200만원에서 6억1700만원으로 500만원 증가했다.
문 대통령 내외의 예금 자산이 6800만원 증가한 것은 근로소득 및 연금소득 등의 저축과 함께 보험료 납입액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 여사는 자신 소유의 2013년식 스포티지R 차량을 1300만원에 팔았다고 신고했다. 문 대통령은 본인 명의의 2010년식 쏘렌토R 차량과 9건 저작재산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사진=연합뉴스)
◇靑 참모진 1위 김현종 차장, '꼴찌' 신동호 연설비서관문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참모들 중 재산변동 신고 의무가 있는 49명의 평균 재산은 14억4100만원(100만원 이하 단위 반올림)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에 신고한 금액과 비교하면 평균 1억2800만원 가량 증가한 액수다.
재산이 가장 많은 청와대 참모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차장은 전년 대비 5억5100만원 늘어난 58억51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용산구에 보유한 아파트가 3억400만원, 배우자가 강남구에 보유한 상가가 8600만원씩 값이 올랐다.
김조원 민정수석은 33억4900만원을 신고해 2위를 기록했다.
김 수석의 재산은 1년 새 3억6200만원 늘었다.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자신이 사장으로 재직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2억8900만원 상당 주식을 처분했다.
세 번째로 재산이 많은 참모는 이호승 경제수석으로, 지난해 대비 4억5200만원 증가한 28억3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수석 본인 명의의 경기도 성남 분당 아파트가 1억6300만원, 역시 분당에 있는 배우자 명의 아파트가 4400만원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일명 '3실장'으로 불리는 노영민 비서실장·김상조 정책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모두 20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노 실장은 전년보다 3500만원 늘어난 24억2000만원을, 김 실장은 6500만원 증가한 21억9200만원을, 정 실장은 1억5700만원 늘어난 20억43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재산변동 신고의무가 있는 청와대 참모들 중 재산이 가장 적은 참모는 신동호 연설비서관으로 3억9700만원을 신고했다.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4억1600만원),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4억9200만원), 이광호 교육비서관(4억9200만원) 등도 재산 신고액이 5억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수석·보좌관회의 전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靑 참모들 3명 중 1명꼴 다주택자재산변동 신고의무가 있는 청와대 참모들 가운제 약 33%는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49명 중 16명이 다주택자(3주택자 1명, 2주택자 15명)로 3명 중 1명 꼴인 셈이다.
지난해 노영민 비서실장은 '수도권 내에 2채 이상의 집을 보유한 다주택자들의 경우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안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권고했지만 본래 취지와 달리 잘 지켜지지 않았다.
황덕순 일자리수석은 주택 3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황 수석은 수도권이나 투기지역이 아닌 충북 청주에만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정작 주택 매각 권고를 한 노 실장 본인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와 충북 청주시 아파트 등 2채를 신고했다.
김조원 민정수석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본인 명의의 아파트를, 송파구 잠실동에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2주택자였던 김연명 사회수석은 경기도 고양의 아파트 1채를 매각해 1주택자가 됐다.
1주택자는 26명, 무주택자는 모두 7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