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온라인 원격수업을 하고있다.(사진=이한형 기자)
다음주 9일로 다가온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일선 학교현장이 분주해졌다.
촉박해진 일정에 온라인 수업준비와 중간고사와 학생부 등 학사관리를 어떻게 할지 큰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교사들은 1일부터 모두 학교로 출근해 온라인 수업을 앞두고 사전 점검에 들어갔다.
하지만 처음 해보는 온라인 수업 준비에 긴장과 걱정이 앞선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아니더라도 콘텐츠를 활용하는 강의형 수업 등도 모두 익숙치 않고 준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재택 수업을 들어야하는 학생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온라인 수업에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당연히 학습편차도 나는 것이 불가피하다.
고3 학생 지모(18)군은 "인터넷으로 하는 공부와 학교 가서 수업을 듣는 거는 다르다. 수능이 미뤄지면서 맞춰서 준비했던 학생들은 불편한 부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사일정도 촉박해지면서 각 학교에서는 전체 학사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모두 늦춰지고 여름방학도 짧아지면서 학생부 작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대학입시와 관련된 중간고사를 어떻게 치를지가 관심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개학 연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간고사는 반드시 지필고사로 칠 수 있도록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4월 말쯤 부분적으로 등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최소한의 인원을 2부제 또는 1주일에 1~2일 정도 출석시켜 중간고사는 반드시 지필고사로 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의 최소 인원으로 출석수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을 동시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4월말에도 등교수업이 가능할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그 때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온라인 수업이 더 길어지게되면 학습공백 우려에 다시 학원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학원도 학교도 학습진도 등을 놓고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고 3학생들의 경우는 수능이 12월3일로 늦춰지는등 대학입시 일정 전반이 조정됨에 따라 수시와 정시, 선택도 쉽지 않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학년까지의 성적을 확인해보고 학생부로 지원하는게 옳은지 그게 아니면 정시 수능으로 돌리는게 바람직한지 빨리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 개학에 따른 1학기 파행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차질을 빚고있는 학사일정 관리가 시험대에 오르면서 교육현장의 혼란상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