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김대호 후보의 '세대 비하' 발언과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논란과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에도 '세월호 막말'에 이은 '광주 비하 발언'으로 잇단 막말 논란에 휩싸인 미래통합당에 대해 "망언 퍼레이드가 극에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통합당 황교안 대표조차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데 후보들에 대한 어떤 조치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미래통합당 광주 서구갑 주동식 후보는 지난 8일 후보자 방송연설에서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과거 비극의 기념비가 젊은이들의 취업과 출산을 가로막는 도시'라는 막말로 광주시민을 모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40년간 밝히지 못한 진실과 그로 인한 광주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광주지역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 후보자라면, 결코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시진핑의 지시를 받는 남한 총독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라며 국격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수석대변인은 "주 후보의 심각한 역사관은 이미 이전부터 수많은 망언으로 증명됐다"며 ''위안부 동상은 한국인들의 숭배 우상'이라거나 '세월호 매달 침몰시켜 일자리 만들자'라는 등의 막말들도 열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그간의 '세월호 막말'과 '3040세대 무시 발언' 등 끊임없이 막말이 계속되는 이유로 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지목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황 대표를 향해 'N번방 호기심 망언 등으로 천박한 인식 수준을 여과없이 드러냈다'며 "당대표조차 망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정당이, 이루 다 열거하기도 힘든 망언자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재차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