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가 16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긴급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했다. (사진=강릉시청 제공)
강원 강릉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긴급생활안정지원금을 16일부터 지급한다.
강릉시는 영세 소상공인 1만 7천여 업체와 저소득 가구를 포함한 중위소득 100%이하 가구 5만 2천 세대를 대상으로 마련한 긴급생활안정지원금 534억 원을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급한 지원금은 신청을 시작한 시점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한 4천여 영세 소상공인이다. 나머지 소상공인과 저소득층, 중위소득 100%이하 시민들의 신청분도 중복신청 여부 등의 확인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강릉시 지원금을 비롯해 정부와 강원도 지원금까지 포함할 경우 소상공인은 가구원 수에 따라 1인 가구는 최대 180만원에서 4인 이상 가구는 최대 24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취약계층 등 저소득층은 가구원 수에 따라 140만~300만원까지다.
중위소득 100% 이하는 1인 가구 100만원, 2인 가구 120만원, 3인 가구는 140만원, 4인 이상 가구는 160만원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중위소득 100% 초과 150% 이하 가구에 대해서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에 따라 국비로만 40만~100만원이 차등 지급된다.
이번에 지급하는 1차분 지원금은 강릉시 예산으로만 지원하는 것으로, 강릉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인 '강릉페이'로 지급한다. 사용기한은 오는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정해 빠른 소비촉진을 통한 경기 부양을 도모할 방침이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절박한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과 시민들께서 한시라도 빨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며 "어려운 영세 소상공인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얻고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