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건강이상설이 끊이지 않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외교와 내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북한 관영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오후 김 위원장이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게 27일자로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 CNN도 인터넷판 주요 기사로 김 위원장이 남아공의 민주선거를 기념하는 프리덤데이에 즈음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내용의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내용을 전했다. CNN은 다만 축전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CNN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5일 태양절 참배에 불참해 건강이상설이 증폭돼 온 사실을 상기시킨 뒤, 김 위원장이 이번 축전에서 북한과 남아공 양국의 우호관계가 영원히 확대발전할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을 전했다.
앞서 북한의 대내용 라디오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적극 지원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보도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원산시 일대에 호텔, 오락시설, 수상공원 등을 건설하는 김 위원장의 역점 관광 프로젝트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원산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북한 관영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의 외교와 내치 활동을 보도하기 시작한 것은 국제적으로 끊이지 않는 건강이상설을 불식하고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참모인 문정인 특보는 최근 미국 폭스뉴스 및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살아 있고 건강하다", "13일부터 원산지역에 머물고 있다"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