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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호 수질 개선, 농업 비점오염 관리에 달려"

전북

    "새만금호 수질 개선, 농업 비점오염 관리에 달려"

    전북연구원, 새만금유역 조사보고서 펴내
    비점오염 배출 증가세, 수질 악화 부채질
    영농기법 전환·마을 그룹화 저감 사업 추진 제안

    새만금방조제(자료사진)

     

    새만금호 목표 수질 달성을 위해선 새만금유역 마을 공동체 단위로 농경지에서 배출되는 비점오염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최근 전라북도 출연기관인 전북연구원이 펴낸 '새만금유역 농촌마을 농업비점 기초현황 및 인식조사' 보고서를 보면, 새만금유역에서 배출되는 오염부하량 가운데 비점오염원은 85.2%로 집계됐다.

    오염부하량은 폐수나 오수에 포함된 오염물질의 단위 시간당 배출되는 양을 말한다.

    지난 2014년 새만금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시행계획 수립 때보다 비점오염 배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계가 전체 오염부하량 증가분의 84.2%를 차지해 새만금유역 농업지역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전북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전북연구원은 새만금유역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내 123개 농촌마을의 환경 및 농업 현황 등을 조사했다.

    해당 마을의 환경적 요인이 새만금 수질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중 하수처리시설을 보유한 마을은 67곳(54.5%)이며, 총 99개 마을(80.5%)이 소각시설을 갖췄다.

    악취 발생 유무를 조사한 결과, 전체 마을의 70.7%(99곳)에서 상시 악취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취 원인으로는 가축사육이 71.3%, 산업계 23.0%, 액비 1.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마을별로 환경오염원에 대한 조사 결과(복수응답), 축사악취가 43.5%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불법 투기 16.1%, 퇴비공장 악취 8.1%, 불법 소각 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연구원은 새만금호 목표수질 달성을 위한 과제로 소각과 폐기물 무단투기·미처리하수의 방류 등 농경지 비점오염원의 지속적인 관리를 꼽았다.

    또한 개별 마을단위로 비점 저감 사업을 추진하면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하천 수질 개선을 유도하는데 한계가 있는 점을 들어 단위 유역 내 마을을 그룹으로 묶어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전북연구원은 "물과 시비 관리 등 영농기법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마을 구성원인 주민과 농민들을 대상으로 비점오염 저감 활동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새만금 2단계 수질 개선이 올해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9월까지 그동안 수질 대책을 종합 평가하고, 내년 초쯤 새만금 해수유통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새만금 수질 개선 사업에는 지난 20년 동안 약 4조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새만금 일부 농업용지와 도시용지 수질은 4∼6급으로 목표(3∼4등급)에 도달하지 못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주민참여형 농업비점 거버넌스' 구축 및 비점 저감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전북연구원은 군산·익산·김제·정읍·완주·부안 등 새만금유역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내 123개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소각·악취·하수처리 등에 대한 1:1 대인면접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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