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관련 화순군청 앞 표지석(사진=전라남도 화순군 제공)
전라남도 화순군은 화순군청 앞 일대와 너릿재, 화순광업소가 전라남도가 지정하는 5·18사적지로 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화순군청 앞과 화순경찰서, 화순경찰서 사거리, 구 화순시내버스터미널은 사적지명 '화순군청 앞 일대'로 함께 묶여 지정됐다.
1980년 5월 21일 광주에서 온 차량시위대는 화순읍 일대에서 '전두환 퇴진'과 '계엄령 해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화순군민 2000여 명이 '화순군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우고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으며 무기를 구하기 위해 함께 출발했다.
시위대는 '화순경찰서'에서 총과 수류탄 등을 획득했고, '화순경찰서 사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다이너마이트를 실어 광주로 향했다. '구 화순시내버스터미널'에서는 어머니들이 시위대에게 주먹밥과 빵 등의 음식을 제공했다.
'화순광업소'에서는 이성진 등 화순군 청년 14명이 8톤 트럭 7대에 화약 2649상자와 뇌관 355개, 도화선 4600m를 싣고 광주로 출발했으며 광주 지원동에서 대기하던 광주 시민군 측에 화약 등을 넘겨줬다.
'너릿재'는 화순에서 광주로 넘나드는 길목으로화순군민들이 다이너마이트와 화약 등을 광주 시민군에게 건넸으며 계엄군이 광주 봉쇄작전을 벌이면서 무차별로 총기를 발사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곳이다.
화순군 관계자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이웃 시민들을 돕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화순군민들의 의로운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 화순군은 이번에 사적지로 지정된 6곳을 포함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장소 10곳에 안내판이나 표지석 등을 세웠다.